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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Dec 27. 2022

겨울철 도로 위, 쌩쌩 달렸다가는 큰일나는 '이 상황'

추운 겨울, 기온차가 크고 많든 적든 눈으로 인해 도로 위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많다. 그중에 오늘 콘텐츠 주제인 블랙 아이스는 운전을 하는 본인뿐만 아니라, 상대방 차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요소다. 오늘은 이 블랙 아이스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려 한다.


[글] 배영대 에디터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지난 2017년 진행한 ‘빙판길 교통사고 실험’ 자료를 보면, 빙판길 제동 거리는 평소보다 약 7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이때 3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차체를 운전자 의지대로 조작하기란 매우 어려웠다. 한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도로 위 살얼음 같은 빙판길에는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조향력까지 상실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또한 겨울철 교통사고와 관련해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블랙아이스 사망자는 눈길 사고 사망자 보다 무려 4배나 높게 집계되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블랙아이스 위에선 핸들 제어가 어렵고 사고 발생 시 연쇄충돌로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겨울철 도로 위 불청객, 블랙 아이스는 무엇일까? 블랙아이스란, 주로 낮 시간에 내린 눈이 아스팔트 사이에 있다가 밤사이 각종 먼지와 매연과 함께 얼어붙은 일종의 결빙 현상을 말한다. 결빙된 두께가 얇아 아스팔트가 그대로 비쳐 보이는 탓에 검은 얼음, 일명 ‘블랙 아이스’라고 불린다.


이 현상은 주로 온도가 낮고 습기가 많은 도로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터널 입구 및 출구, 그늘진 도로, 바람이 많이 부는 다리 위, 습도가 높은 저수지 주변이나 해안 도로, 골목길 같은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곳에서 주로 생긴다.

만약 운전을 블랙아이스가 주로 발생하는 이른 새벽 시간이나 늦은 저녁시간대에 한다면,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는 간격을 충분히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주행 중인 차량이 평소와 다르고 블랙아이스 위에 올라간 느낌이 든다면,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은 피해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를 세게 밟게 되면 차량이 통제력을 잃을 수 있으므로, 차량을 멈춰세워야 한다면 브레이크를 여러 번 걸쳐 밟는 것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

물론 겨울철 도로와의 접지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는 윈터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영하 7도 이하에서 굳어버리기 쉬운 일반 타이어와 달리, 윈터 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도 딱딱해지지 않고 유연해 그립감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중 한 시즌을 위해 타이어를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수시로 타이어 마모 상태 및 공기압을 체크하는 것을 추천한다. 빙판길에서는 마모가 심하고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가 정상적인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더 길고 그만큼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면, 도로 위 살얼음 구간에서 제동 거리 및 주행 제어에 유리하다. 하지만 과속에서는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영하의 날씨나 비, 눈 내리는 날씨에는 감속 운전과 앞 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가 필수다. 참고로 평소에 다니는 도로 중 상습적으로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구간이 있다면 미리 숙지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무사고 베테랑 운전사조차 예외일 수 없다. 그리고 초보 운전자라고 해서 무조건 더 많이 발생하다고 할 수도 없다. 이 말인즉, 누구든 순간의 방심이나 실수로 사고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평소보다 운전에 주의를 요하는 요즘, 바쁘더라도 모두가 안전운전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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