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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 Jul 10. 2023

호텔이야기 7-위치는 좋은 상해 콘래드 호텔

2022년 1월 1일에 문 열었어요. 

호텔 문 열자마자 상해 봉쇄..  3개월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어요. 제가 힐튼가의 재산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제로 코로나 시기에 어려움을 겪은 호텔이에요. 

새로 지었는지 알았는데 예전에 르메르디앙였대요. 

어쩐지 건물 외관에서 시간의 냄새가 폴폴 나더라고요. 위치는 좋아요. 서울의 명동거리에 해당하는 상해의 난징동루南京东路와 난징시루南京西路 중간에 있고 인민광장, 상해 박물관 등 핵심 관광지와 가깝고 지하철 노선, 1,2,8호선 3개 있어요. IHG 다이아 티어로 SM Status Match 받아서 90 일 동안 골드 티어 받았어요. 90 일 동안 8 박하면 2025년 3월까지 골드 티어 준다고 해서 현재 고민하고 있어요 


콘래드는 처음 가봐요.  

1층에는 벨 데스크가 있고 11층으로 올라가야 리셉션 데스크 있어요. 보통 리셉션 데스크는 마주 보게 되어 있는데 여기는 직원이 옆으로 서 있는 게 특이했어요. 9층에 리셉션 데스크,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양식당, 중식당이 있어요.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은 10층에 있어요. 

객실에서 11층까지 내려와서 다시 다른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가야 해서 이동 동선이 좀 복잡해요. 탈의실에서 옷 갈아입고 수영장까지 다시 계단으로 올라가야 해요.수영장 깊이는 1.1m~1.3m에 25m라서 수영하기 적당하고 자쿠지 풀이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 좋아요. 피트니스는 공간이 넓고 기구들이 다양하고 요가룸이 따로 있어서 스트레칭도 할 수 있네요. 사우나는 건식, 습식 2개 있고 샤워룸이 특이하게 멀티 샤워기네요. 파우더룸과 탈의공간이 좁아요. 


객실

유리창에 필름을 붙여놔서 바깥 풍경이 시원하게 보이지 않고 왜곡되어서 보여요. 시선 차단용인지 빛 차단용인지 모르겠어요. 가장 기본인 킹 디럭스룸을 받았고 골드 티어라고 고층으로 업그레이드는 해줬지만 층만 올라간 것은 룸 사이즈는 똑같아요. 1,400위안(약 25 만원)


기존 르메르디앙을 리뉴얼한 거라서 방 구조를 바꾸지 못했어요. 샤워부스와 욕조가 같은 공간에 있어서 답답하고 좁았어요. 요즘 샤워 부스하고 욕조하고 같이 있는 호텔도 드문대요. 천장도 낮아요.

어메니티는 바이레도 모하비 고스트 By redo Mojave Ghost 대용량이에요. 바이레도는 인터컨티넨탈 어메니티라서 익숙했는데 모하비 고스트 라인제품이라서 새로웠어요. 

욕조도 아담.. 거의 홀리데이인 수준이에요. 세면대도 좁아서 물건 놓을 공간도 부족했고 비데 없고 드라이기도 평범.. 콘래드면 다이슨 드라이기 비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제 기대가 지나쳤을까요. 베딩은 좋았고 커피 머신, 찻잔, 글라스 종류는 잘 갖춰 놨어요. 객실은 기본 룸이어서 그런지 좁다는 느낌이었어요. 

베딩은 좋았어요. 피부에 닿았을 때 부드럽고 폭신한 느낌.. 이 맛에 호텔에 자러 가죠.


조식당 

뷰는 좋았어요. 창 밖으로 상해 시내를 볼 수 있어요. 음식은 섹션 별로 다 떨어져 있어서 열심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찾아서 먹어야 해요. 종류와 퀄리티는 보통 이상이에요. 테이블 세팅이 특이했어요. 커트러리와 테이블 받침이 하나로 돌돌 말려 있어요. 

치즈 종류가 다양하네요. 빵 종류는 베이커리 매장 진열대만큼 다양하게 많은 종류가 있어요. 이번에는 라운지 이용을 안 해서 저녁도 여기서 뷔페로 먹었어요. 


그 유명한 난징동루 보행자 거리를 걸어서 와이탄까지 갈 수 있어요. 7월 상해는 끈적한 눅눅함이 몸에 레깅스처럼 붙어요. 그래도 난징동루 보행자 거리는 언제나 관광객들로 물결쳐요. 와이탄까지 걸어갔다가 오니 목이 말라서 탄산수 좀 마시려고 얼음하고 레몬 좀 달랬더니 extra charge 운운하네요. 


순간 루미니아 부쿠레슈티 쉐라톤 가서 밖에서 사 온 음식 좀 먹으려고 포크 하고 접시 좀 달라고 했더니 자기네는 룸 서비스를 시킨 경우에 한해서 커트러리 제공한다고 했던 기억이 툭 떠올랐어요.  다른 호텔에서 얼음 하고 레몬 시키면 레몬 한 개를 통째로 썰어서 가져다 주던대요. 여기 추가 비용 뭐 이런 소리를 하네요.. 콘래드인데요. 추가 비용 나오면 그냥 얼음만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기다려도 안 와요. 2 번 전화했어요.  1시간 후에 얼음물에 레몬 한쪽 넣어서 가져다주네요, 명 짧은 사람은 탄산수 못 마시겠다고 투털거리면서 미리 탄산수 마시길 잘했어요. 


힐튼 티어 있고 관광이나 출장이 목적인 사람들에게는 위치가 좋은 콘래드 호텔이에요. 티어가 없거나 써드파티를 이용해서 예약할 거면 깨끗한 로컬 호텔이 차라리 나아요. 호캉스 가서 힐링하면서 쉴 호텔로는 가격이나 시설 면에서 아쉽네요. 호텔 안의 시설이나 환경은 더블트리 수준에 맞을 것 같아요. 나중에 여의도 콘래드 가서 비교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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