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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상해 이야기 64-솔로대첩

1호점 衡山路 vs 2호점长了路

by 안나

상해에서 괜찮고 유명한 식당은 다 시내에 있어요.

주로 조계지였던 지역에 몰려있어요. 하늘의 별만큼 많은 식당 중에서 제가 이야기 많이 들었던 식당은 솔로예요.


따종디앤핑大众点评이라는 중국 외식 앱에서 평점 1위를 기록하는 유명한 식당이에요.

예약이 매우 어려워요. 제가 가고 싶은 시간에는 다른 사람들도 가고 싶잖아요. 주말 예약이 너무 힘들어서 간신히 주중에 예약하고 갔어요.


1호점과 2호점이 200m 정도 떨어져 있어요. 저는 처음에 2호점을 갔어요. 2호점이 있는 헤리티지 건물도 맘에 들고 와인, 화덕 피자 이런 메뉴도 좋고 정원도 예쁘고 좋았어요. 2호점이 이렇게 좋은 데 1호점을 어떨까 호기심이 몽글몽글.. 1호 점도 간신히 예약해서 평일 저녁에 갔어요. 1호점이건 2호점이건 항상 사람 많아요.



https://blog.naver.com/na173515/223174568089


전 세계가 중국 인플레이션 걱정하고 있고 소비 안 한다고 하지만 상해에서 디플레이션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어요. 평균 1인당 객단가가 300위안 ( 한국 돈 5만 원 정도) 되어도 식당예약은 명절 기차표 사는 것처럼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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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은 2호 점보다 작아요. 정원도 작네요. 메뉴는 2호점에는 없는 세트 메뉴가 168위안이에요. 30위안 추가하면 스파게티도 주문할 수 있어요.

WeChat Image_20230813221422.jpg 테이블 기본 세팅


식전빵은 1호점, 2호점 동일하게 주네요. 솔로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식전 빵이라고 하는 데 저는 그렇게 감동적이지 않았어요. 샐러드는 좋았어요. 메인 디쉬가 너무 늦게 나왔어요. 스파게티는 해물 맛 잘 살렸고 면도 적당히 삶아서 불지 않고 좋았어요. 메인 디쉬가 늦게 나왔다고 서비스로 견과 아이스크림을 주셨어요.

WeChat Image_20230813221437.jpg 1호점,2호점 동일한 식전 빵

음식은 전반적으로 평타 이상이지만 과연 따종디앤핑 평가에서 1위를 할 정도의 맛과 수준이었냐에는 물음표를 달고 싶어요. 파인 다이닝 수준은 아니고 캐주얼 다이닝 수준으로 느꼈어요. 예약하기 힘들어서 주중에 굳이 굳이 이 더운 여름에 땀 흘리고 가는 노력을 했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맛은 사람마다 다른데요. 제 입맛에는 그랬어요. 두 군데 모두 와인 마시기에 좋아요.

WeChat Image_20230813221408.jpg 샐러드, 야채가 신선해서 좋았어요.
WeChat Image_20230813221356.jpg 시그니처 메뉴라는 생선 요리
WeChat Image_20230813221402.jpg 스파게티 맛있어요. 약간 짰어요.
WeChat Image_20230813221413.jpg 이탈리아 콜드 컷이라 데..
WeChat Image_20230813225958.jpg 스파클링 와인. 기포 생기게 잘 좀 따라주시지..

원래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고 했는데요. 솔로 레스토랑의 경우에는 2호점이 환경, 메뉴에서 훨씬 좋았어요. 다른 사람의 평가보다는 직접 가보고 느껴 보는 게 좋으니까 상해에 오신다면,사신다면 한 번은 가보셔도 좋은 레스토랑이에요. 1호점, 2호점 모두 실외에서 식사하면 모기하고 사이좋게 같이 드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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