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에서 누리는 소소한 행복
중국에서 피부관리숍은 편의점보다 적어요. 쇼핑몰마다 다 있어요. 많으면 2~3군데 있는 곳도 있어요. 체인점인 곳도 있고 자체 브랜드로 하는 곳도 있고요.
크리티나 CRITINA克丽缇娜 , 메이리티 앤 위 앤美丽田园, 리즈밍아이日置名嫒이런 브랜드는 체인이라 서비스, 가격이 일정하니 지나가다 이런 간판 보이면 일단 문 열어보세요.
저는 완상청万象城에 있는 반미아오화위앤半苗花园라는 곳에 가봤어요.
모든 샵들이 첫 회 체험쿠폰이 있어 비교적 괜찮은 가격으로 받을 수 있어요. 한 번 받아보고 마음에 들면 회원카드 하라고 영업을 진하게 하죠. 여행으로 오는 사람들은 한 번 받아보고 짜이지앤再见 하시면 되세요. 저도 다른 지방에 여행 와서 돌아오는 날 시간 애매하게 남으면 그 동네 피부관리숍 가서 첫 회 체험쿠폰으로 얼굴마사지받아요. 시간도 알뜰하게 쓰고 피곤도 풀고요.
보통 1시간에 220~330(4만~7만 원 사이) 위안 정도 하는데 이번에 간 집은 좀 비싸요. 358 위안인데 70분이라고 해서 큰맘 먹고 샀어요.
안에 들어가면 자기네들이 쓰는 허브오일과 화장품의 원료 생산지 지도를 붙여 놓은 게 인상적이네요. 자기네들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다 천연제품이라고 반복 강조합니다. 모든 마사지 집 프로세스는 똑같아요.
먼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상담을 해요. 피부 측정을 하는 곳도 있고요.
여기는 오일을 고를 수 있어요.(필수코스는 아니에요. 안 하는 곳도 있어요) 두 가지 향을 맡아봤는데 저는 민트향을 택했어요. 좀 피곤한 상태라 향기 조금 더 강한 걸로 골랐어요.
방으로 안내해 줍니다.
가운과 각종 1회 용품이 있어요.
여기는 특이하게 탈의 후 가운을 입고 호출등을 누르라고 하는 게 편했어요.
누우면 아까 선택한 향을 먼저 다시 느껴보라고 잠시 코에 대줘요. 하얀 얇은 포목천을 전신을 감싼 후 팔다리를 꼭꼭 눌러주네요. 본격적으로 얼굴 마사지를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생략하는 가게가 많아요) 다른 피부관리숍에서는 받아보지 못한 서비스가 좋네요.
1단계-클렌징이죠. 화장을 깨끗하게 지우고
2단계-스크럽 합니다. 얼굴 묵은 때 싹싹, 설마 검은 때 나올지도 몰라요.
3단계-보통 수분보충을 해줘요. 증기 나오는 기계로 모공을 열고 얼굴에 수분을 공급 후
4단계-영양앰플과 오일로 얼굴 마사지를 해줘요. 젤 좋은 순간이죠. 이때 기구를 사용하는 곳도 있어요. 어떤 기구를 사용하는 것에 따라 비용이 더 올라가요. 전 그냥 손으로 다 해주는 것이 좋더라고요. 얼굴, 목까지 열심히 마사지해 줍니다.
5단계-마사지한 크림 닦아주고 에센스나 농축앰플 발라주고 팩을 올려줘요. 석고팩 올려주는 곳도 있고( 물론 이런 샵은 더 비싼 집이죠)저는 이미 이때 꿈나라에 있어요.
6단계-팩 제거해 주고 마무리 영양 제품 발라줍니다.
마사지받고 나면 이렇게 먹을 것도 줘요.
저는 먹지 않고 그냥 나와요. 마사지 어땠냐 맘에 드냐고 물어보며 회원카드를 권유해요. 경우에 따라 3회나 5회권 살 때도 있어요.
얼굴마사지받고 나면 머리가 아주 엉망이 되어요. 여기저기 사방으로 퍼지고 눌려요. 모자와 마스크를 미리 가지고 가지 않으면 마사지받았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면서 집에 가야 한답니다.(보통 마스크는 마사지 집에서 다 주니까 안 가지고 가도 되어요) 얼굴 마사지는 워낙 하는 곳이 많아서 가끔 생각날 때, 저는 주로 첫 회 체험쿠폰 찬스로 합니다. 이번에 제가 간 곳은 가장 일반적인 곳이고요. 다음에 진짜 얼굴마사지 끝판왕 체험한 이야기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