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은 만점, 식사는 빵점
우리나라 서울에 한강이 있듯, 중국 상하이에 황푸강이 있죠. 상하이에 와서 황푸강을 안 오는 사람은 없어요. 보통 유람선을 타는데 이번에는 저녁 식사와 같이 하는 디너 크루즈선을 타보기로 했어요. 요금 종류가 다양합니다. 메뉴판도 미리 볼 수 있는데 비싼 게 그래도 낫겠지 생각해서 448위안으로 예약했어요.
상하이 황푸강 유람선은 대부분 16번 부두十六铺에서 출발해요. 예원에서 가까워 예원 관광과 같이 동선 묶으면 좋아요. 16번 부두에서 타는 곳이 여러 군데 잘 봐야 해요.
저희가 타는 배는 3번 3号码头 에서 출발한대요.
예매한 표는 매표소에서 실물표로 교환해요. 4번 탑승구에서 탑승합니다.
6시 45분에 출발해 정확하게 8시 45분에 돌아와요. 2시간 코스.. 식사는 5시부터 6시 15분까지 할 수 있대요.
이렇게 승무원 분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두근두근
빨간 계단을 걸어 올라 2층을 가요.
각종 행사와 파티가 많아요.
남의 집 아니 남의 배 구경하기
어수선한 식당..
평범한 멜라닌 소재 식기
과일 접시.. 다시 채워주기는 해요.
수프도 있긴 해요.
여긴 콜드 섹션인데
연어, 감자샐러드, 콜드디쉬 하나 있어요.
디저트 섹션
핼러윈 하고 1도 상관없는 나라에서 핼러윈디저트
빵, 진짜 빵만 있어요. 같이 찍어먹을 소스 종류 하나도 없어요.
샐러드-파프리카 찾아 헤매기
무려 448 위안(9만원).. 배 값 150 위안 빼고 밥값으로만 300위안을 지불했는데 제가 뱃멀미하는 것을 어떻게 알고 조금만 먹으라고 맛없는 뷔페를 차려놨네요.
우리가 탄 배
늘 화려한 와이탄 야경, 머리에 화관 같은 것 쓴 애가 웨스틴( 혼자 유별나다고 해서 항상 제게 눈총 받는 애)
왼쪽 빨간 탑이 영웅탑英雄塔 , 가운데 빨간 조명 다리가 외백도교外白渡桥, 오른쪽 못난이 건물이 상하이 다샤上海大夏
리젠트가 보이네요.
북 와이탄 매너커피
파울라너 맥주집도 보여요(한 잔에 80 위안, 진심 비싼 집) 여기서 크리스마스 마켓도 해요.
반얀트리도 보여요.
동방명주 야경이 빠질 수는 없죠
제가 좋아하는 푸동 미술관
상하이타워 높이가 진짜 원탑이기는 하네요.
배 위에선 밴드 노래와 연주가 이어지고 신나서 노래 부르는 사람도 있고 춤추는 사람도 있고요.
언제 봐도 예쁜 벤츠 아레나
남푸대교 南浦大桥
식사 없이 타는 배는 150 위안VIP 구간 따로 있어요. 100위안 내면 그 안에 따로 앉을 수 있고 음료, 과자도 준다는대요. 이미 448위안이나 낸 사람들에게도 추가로 돈 뜯어내는 알뜰살뜰한 상술.. 굴하지 않고 혹하지 않고 끝까지 서서 버티기
총평: 유람선은 한 번은 타도 좋아요. 강 주변으로 무슨 건물이 있는지 알고 타면 더 좋아요.
식사는 굳이 안 해도 되어요. 진짜 돈 아까웠어요. 방콕 짜오프라야 강 크루즈 생각하고 탔다가 뒤통수 세게 맞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