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0일 일요일
3일 차
원래 3월 19일 24시까지라고 했던 봉쇄는 당연히 제시간에 안 풀렸어요
풀리길 기대했던 내가 순진했지 혼자 투덜거려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강하나 님 스트레칭 1시간 하고
평소 같으면 아침에 1시간 스트레칭 엄두도 못 내는 데 자가 격리가 주는 호사라고 생각해봅니다
강하나 님 스트레칭은 자발적으로 하면 운동이고
비자발적으로 하면 고문이에요
엄청 힘들지만 그래도 따라 하면 효과는 좋아요
원래 사람은 자발적이기가 힘든데요.
쓰레기도 버릴 겸 밖에 나가봅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관리 사무소 가서 봉쇄 언제 풀리나 물어봤더니
오후라고 하네요
진짜 오후에 풀리면 좋겠어요
아무 힘도 없는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거듭 되물어 보는 간절함
아파트 단지 안에 걷는 사람도 있고 모여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담 따라서 걷는 기분은 교도소에서 수감자들 시간 맞춰서 하는 운동 같아요
걷기 마치고 집에 와서 어제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 내려서 마십니다
2022년 3월
지금 여기 제가 있는 아파트 안은 강요당한 봉쇄로 시간과 공간이 봉인되어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