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차오미앤관 姑苏桥面馆
쑤저우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쑤저우식 면苏式面이에요.
면은 아주 가늘고, 면 자체의 식감보다는 국물,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명(토핑)이에요.
쑤저우는 예부터 운하가 발달한 도시였죠. 물류가 활발했고, 운하를 오가던 상인과 선원들이 중간에 쉬고, 먹고, 하룻밤 묵을 공간이 필요했어요. 자연스럽게 다리가 있는 곳이 쉼터가 되었고, 빨리 먹고 떠나야 했기에 밥보다는 국수가 적합했죠. 북방식 면처럼 쫄깃한 면보다는, 빨리 삶아 바로 먹을 수 있는 가는 면이 더 잘 맞았죠.
이렇게 해서 탄생한 쑤저우식 면은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하며,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 특징이에요.주문할 때는 먼저 국물을 고릅니다.
진한 색의 홍탕红汤, 맑고 담백한 바이탕白汤 중 하나를 선택하고,그 위에 원하는 고명을 얹어 먹는 방식이 기본이에요.
쑤저우에는 면집이 정말 많아요.저는 원래 줄 서서 먹는 편이 아니에요.예약이 되면 좋고, 안 되면… 줄이 너무 길면 그냥 포기하는 스타일이에요. 선천성 의지박약이라고 할까요. 그런 제가, 기어이 1시간이 넘게 줄을 선 집이 있습니다.
바로 구쑤차오미앤관(姑苏桥面馆)이에요.
苏州市 姑苏区 人民路 1736号
이곳은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절대 맛집’으로 통했고, 2025년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된 곳이에요. 아침 영업 시작 2시간 전부터 줄을 서야 한다는 말에 처음부터 마음을 비우고 갔어요.샤오홍슈를 보니 번호표를 받아 두고 근처를 관광하는 동선까지 정리해 둔 글들도 있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해서 약 1시간 정도 기다린 뒤 입장했어요.이 집의 시그니처, 게황국수 세트.
기다린 시간에 비해 먹는 시간은 정말 짧아요. 게황국수는 강남 지역에서는 흔한 음식이라 여러 번 먹어봤지만, 이 집 게황국수는 확실히 달랐어요.
게황의 고소함과 깊은 맛이 과하지 않게, 하지만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쑤저우에서 ‘진짜 쑤저우식 면’을 한 번쯤 제대로 맛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줄 설 결심, 한번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쑤저우에 3군데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