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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경수 Dec 01. 2021

팍스 코로나(Pax Corona)와 포스트 코로나

팬데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작년부터 인류는 코로나(Covid19)에 의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새벽 5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고 시끄럽던 대학가 술집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상상하기 힘들고, 이전 같은 북적북적한 학교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 WHO가 팬데믹 선언을 한 이후부터 모두가 방역에 노력하고, 심지어 일년에 단 두번인 명절도 포기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과연 언제 끝날까? 현재 백신 접종률은 기대이상으로 높지만, 확산세는 여전히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 코로나의 전성기 일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러번의 변이를 거쳐서 더욱 강력해졌고, 백신도 가볍게 통과해서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코로나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은 '팍스 코로나(Pax Corona)'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일일 감염자수가 바닥에 수렴할 정도로 줄어들면 코로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변이'되어 다시 대유행을 이끌어낸다.


 나는 1997년생인데 이런 팬데믹은 처음 겪는다. 사람들이 흔히 비교하는 '스페인독감'은 내가 태어나기 80년 전쯤이라 우리 부모님과 할머니도 모르신다. 내가 13살때 신종플루(H1N1)가 세계를 휩쓸었고, 19살엔 메르스(MERS)가 그랬다. 그리고 2020년에 코로나(Covid19)이 팬데믹을 선언하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이런 바이러스는 또 나타나지 않겠는가?


 현재의 코로나(Covid19) 이후의 상황을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라고 칭한다. 현재로써, 포스트 코로나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기원전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 많은 전염병을 겪고도 살아남았다. 인류는 흑사병도 이겼고, 사스도 이겼으며, 스페인독감에서도 살아남았다. 앞의 사례들과 더불어 세계의 구성원들이 수준이 높아지면서 위생관념도 상향 평준화 되었는데, 이번 코로나로 인해 상당히 더 상향 평준화 되었다. 하지만 인류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도 변이를 거치면서 세상에 맞게 스스로 변이한다. 정부가 말하는대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통해 우리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기사를 찾다보면 스페인독감 이야기를 보기 쉽다. 아마 그러한 기사를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들 것이다. "저거도 끝났는데 이거도 끝나겠지!" 혹은 "어떻게 끝냈지?" 일 것이다. 스페인 독감은 백신도 접종하지 않았고, 치료제도 없었다. 그 당시의 과학기술과 의료기술로는 지금같은 대처를 하는 것이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끝났을까? 그냥 살다보니 집단면역이 형성 된 것이라 학자들은 말한다. 그 과정에서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지만 결국 인류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겼다. 그렇다면 코로나도 일상을 계속하다보면 언젠가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을까? 거기다 고도로 발달한 지금의 과학기술이 있는데, 우리가 이것을 두려워 해야 할까? 백신회의론이나 마스크 미착용을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지금처럼 방역을 지키며 일상생활을 하면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이다. 다만 그 순간이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를 뿐.

코로나 바이러스를 그린 것으로 추측되는 그림 (인스타그램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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