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었다'는 말은 줄여 쓰지 말아요

by 현해

영어를 처음 배울 때 f와 r 발음이 어색하면서도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불어 시간에는 r과 새롭게 친해져야 했고요.

[에흐].

가래 끓듯 목구멍을 긁으면서 [흐~].


대학교 때 배운 중국어의 是 [shì], 吃 [chī] 도 우리글로 정확하게 표현하긴 어려웠어요.


외국어야 그렇다 치고, 우리말인데 우리글로 쓰기 힘든 것도 있습니다.



바로 '사귀었다'.


사겼다? 사궜다?? 아니죠.

우리가 발음하는 대로 쓰려면 [ㅜ]와 [ㅕ] 또는 [ㅠ]와 [ㅓ]가 합쳐진 이중모음 정도 될까요?

하지만 우리글에는 그런 조합이 없잖아요.


그런데,

그걸 굳이 줄여 써야 할까 싶습니다.


사귄다는 말답게

사람을 알아가고 친해지는 과정은 짧게 줄여 쓰지 말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하면 어떨까요.


여러분과 저도 천천히 오래 사귀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깟 한 단어.

다 너를 위한 단어[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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