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b48. 마지막 여행 3

by 억만개의 치욕

2026.1.21.

멤버 동생 중 한 명이 서핑을 하겠다고 했었는데 어제 갑자기 자기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아… 나 서핑할 건데… 우씨…. 뭣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그 동생과 D선배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연출해 볼 생각으로 같이 서핑을 하자고 꼬셨는데 한대 놓고 갑자기 어젯밤에 배신을… ㅋ

일단 난 어젯밤도 몰아치는 빗소리에 잠을 설쳐 자다 깨다 해 너무 피곤했고, 아침에 좀 더 자고 9시나 10시에 서핑을 갈 생각이었다. 마침, D선배와 마마카 호텔 옆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했다. 나는 초보니까 한 시간 정도 먼저 가서 강습받으며 연습을 할 생각이었다.


* D선배 이야기

: D선배는 작년, 그러니까 2025년에 하노이로 와 같은 부서에서 1년 간 함께 일한 남자 선배로… 나의 술친구이자 남자 사람 친구다. 나보다 두 살 많은 싱글인데 우리 부서의 유닛 모임인 주류(역시 나보다 두 살 많은 여자 선배, 나의 친애하는 존경하는 여자 사람 친구 A 선배와 셋이 술친구로 의리의 동맹을 맺게 된 스토리~ ㅋㅋ) 모임의 멤버다. 이 선배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서핑에 미쳐 매 휴가에 발리에서 산다고 했다. 우연히 지난 10월에 꾸따에서 만나아주 거하게 술을 마셨기도 했다. 힘든 업무 환경에 나를 동료로 친구로 동생으로 아껴주신 분들 중 한 명이다.


암튼, 아침에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최대한 누워서 뒹굴다 조식 먹으러 갔다. 그때 동생이 연락이 와서 호텔 앞 서핑샵을 컨텍하고는 한번 해보겠다고 한다.. ㅋㅋ 조식 대충 먹고 서둘러 그리로 갔다. 서핑이 첨인 동생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나도 언능 보드판 따라 입수~ 첨에만 좀 안되고 나중엔 익숙해져 실수가 줄었다. 타는 재미가 있다. ㅋㅋ 나 낼모레 오십인데 강사가 25세 같단다. 자기는 21세라며 파티에 같이 가자고 수작을 건다. 쪼꼬미에게 내 아들이 23세이니 마마라 불러라~ 했다. 녀석 나보고 싱글맘이냐고~~ 멀쩡한 남편 한국에 있거든~ 쪼꼬미라 수작도 불쾌하기보다 귀욥다~ ㅋㅋ 아들보다 어리다는데 얼굴은 남편보다 들어 보임~~ 그래도 내 나이 반으로 깎아주었으니 팁도 줬다~ 마마의 프레젠또!

선배가 11시쯤 온다고 해서 난 서핑을 더 하려다 정리하고 호텔 가서 씻었다. 선배가 호텔로 픽업을 와줘서 같이 로컬 가서 점심 먹고 맥주 드링킹~~


그러고 2차로 마마카 갔다. ㅋㅋㅋ 발단은 람부카(?)다. 이름이 맞나 모르겠는데 암튼 지난 10월에 내가 머물던 이 호텔 바에서 마신 술~ 불을 붙여 마셨던 그 술 때문이다~ 위스키나 독주에 취약한 나는 그다음 날 개개개고생을 했던 기억이… 근데 또 가잔다. 아우~~ ㅋㅋㅋ 그래서? 갔지! 우리는 의리의 주류 멤바니까~~

요기서 내가 귀요미라 칭한 동생을 불렀다. 우리 계모임 멤버들은 마지막 날을 자유시간으로 보내기로 했기에 언니들은 쇼핑 가시고 동생들은 % 커피에 있었는데 호텔에 이슈가 있어 동생들이 일처리 하느라 고생을 했던 모양이다. 쉬고 있던 동생들 중 귀요미를 불렀는데 나와 선배는 이미 취해 있었던… ㅋㅋㅋ 낮술은 무섭다!!

동생이 와서 D선배와 자만추인지 억만추인지 모를 만남이 이루어졌지만 그 후 나는 누구에게도 어떤 것도 묻지 않았다. ^^;;

마지막 저녁은 우리 멤버들과 함께 하기로 했기에 귀요미 동생과 식당으로 이동~ 요기서 터진다. 설움이…. 슬픔이…. 아우~ 술이 문제다. 천사 언니 안고 대성통곡했다. 그게 그럴 일인가… 그럴 일이었는지 모른다. 내 사람들이 있었다는 안도감… 지친 내 영혼이 돌아갈 곳이 있다는 확인…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었을지 모른다는 위안…. 뭐 대충 그런 갬성이었던 것 같은데~ 쪽팔려 증말~~~

눈물의 저녁식사 후 난 호텔로 와 씻고 허한 마음을 신라면 컵라면(알파 마트에서 산 맛없는 신라면 ㅜㅜ)먹고 호텔에 새벽 체크 아웃 신청하고 짐 싸고 잤다.

3일 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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