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나 사용설명서 1부 01
P여사는 한 달 전 왼쪽 귀 뒤가 조여오는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며칠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2주가 지나도 나아지지 않아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습니다. 한의사와 상담하면서 이런 증상은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보라고 했습니다.
한의사 선생님의 권유 덕분에 다음날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하니 만성 후두염이 있다고, 만성이라 꾸준히 치료 받아야 한다고 해서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오늘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참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아이가 열이 나면 밤새 물수건을 갈아주면서도, 정작 내 몸이 으슬으슬 떨릴 땐 종합 감기약 한 알로 버텼습니다. 남편의 건강검진 날짜는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가며 챙겼지만, 내 위장이 보내는 쓰린 신호는 소화제 하나로 덮어버리곤 했습니다. 아프다, 힘들다는 말은 나약함의 증거 같아서, 혹은 가족들에게 짐이 될까 봐 입 밖으로 내뱉는 것조차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렇게 고장 난 줄도 모르고 폭주 기관차처럼 달리면 결국 탈이 나고 납니다. 아픈 것을 참고 참았다가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이 묻습니다. "이렇게 될 때까지 정말 아무런 증상이 없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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