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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숙한 향수 Oct 26. 2024

살과의 전쟁, 남이 아닌 나를 위해  

자기 관리 내가 하고 싶을 때 할래요 :)

자기 관리하면 떠오르는

식단 관리와 운동

내 건강을 위해 시작한다면 좋지만

남 때문에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나라는 유독 미에 엄격한 것 같아

마른 체형이 아니라면 한 번쯤

다이어트와 살 빼라는 소리를 듣는데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살찐 사람의 흔한 스토리

어릴 때는 미숙아로 태어나

내가 건강하지 않을까 봐

엄마는 나를 극진히 보살폈고

다소 튼튼한 아이로 자라나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건

기본이고 마른 동생과의 비교는

나를 강박으로 몰아넣었다.


과체중과 비만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매번 들었던 위로의 말은

살 빼면 예쁘겠다였는데 

나에게는 달갑지 않은 말이었다.


회사에 입사한 후에도

걱정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살을 빼고 관리하라는

종용을 받기도 했었지만 상처가 될 뿐

동기 부여는 되지 않았다.


가시 돋친 말들은 마음에 생채기를 남겨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고

한 동안 의욕을 잃고 나를 꾸미지 않았다.


그러다가 건강하게 지내야

오래오래 재밌는 걸 하며 살 수 있다

생각을 하게 되어 차근차근

내 몸을 돌보기 시작했다.


지금도 마른 편은 아니지만

전보다 더 건강해졌고

여러 소소한 기쁨이 생겨 관리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를 움직인 건

다정했던 위로와 격려


식단 조절과 운동을 시작했을 때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눈길로

작은 변화를 알아채며  

응원을 해준 주변 사람들 덕이었다.


내 삶은 내 거니까 주변에 휘둘리기보단

내가 하고 싶을 때 나를 위해

건강 관리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무례함을 솔직함으로 포장해

건강 관리하라 이야기하는 사람보다

당신을 사랑하는 다정한 이가 더 많을 테니


당신은 잘하고 있다

충분히 멋지고 사랑스럽다

잊지 말아 주길 바라며

나는 오늘도 다정히 말을 건네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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