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저녁이 도시에 내려앉을 때
가로등 불빛은 별처럼 깜박이며
하루의 무게를 짊어진 어깨를 다독인다.
땀에 젖은 발걸음,
그러나 그 속엔 꺼지지 않는 불씨가 있다.
지친 몸을 감싸는 바람은
마치 내일을 약속하는 노래처럼 불어온다.
젊음은 아직 길 위에 서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골목과
수많은 갈림길 앞에서
망설임조차 하나의 빛이 된다.
희망은 멀리 있지 않다.
버스 창가에 비친 내 얼굴,
피곤 속에서도 반짝이는 눈동자에
이미 내일의 해가 떠오르고 있다.
오늘의 고단함은 내일의 힘이 되고,
흔들리는 마음은 더 단단히 뿌리내린다.
나는 아직 걷고, 또 달린다.
어둠 속에서도 길은 나를 기다리고,
그 길 위에서 나는 나를 찾아간다.
저녁의 그림자 속,
청춘은 지치지 않는 심장처럼 뛰며
희망의 리듬에 맞춰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