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메시지
티브이에서 전국민에게 21일부터 소비쿠폰을 지급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라에서 돈을 나눠준다니 공돈이 생겨
너무 신난다. 희망은 이렇게 뜬금없는 곳에서 나타났다
함께 독서모임을 하는 회원이 세금을 얼마나 뜯어갈려고 돈을 막
퍼주는지 모르겠다면 불만을 토로했다.
옆에 있는 다른회원이 세금하고 재난지원금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물었다
"전 국민에게 생색내려고 퍼주는거잖아, 그러면서 세금을 왕창 올릴거면서,"
그말에 나는 지원금은 소상공인들의 선순환을 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잖아,
우리같은 소상공인들은 작지만 도움은 되겠지," 그 회원과 나는 같은 주제를 두고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 다른 회원이 "그래도 나는 지원금 주는걸 환영해," 라고 하자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수가 이긴다.
독서모임이나 여늬 단체에서는 정치 얘기는 불문율이다. 우리는 서로가 각자의 입장에서
돌려 말했지만, 나는 괜히 나섰다가 분위기만 망치는것 같았다.
중재의 자리에 있는 내가 앞에 나선것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면서 남편에게" 여보 우리 지원금 나오면 회 사먹자?" 라고 얘기했다
마치 옆에 있던 딸이 퉁명스럽게 한마디 툭던졌다. "싸움은 아빠랑 하고 회는 왜 나 없을때 먹어?"
"엥 뭔소리여?" 내가 묻자 "왜 나 없을때 회를 먹냐고?" 아 그렇구나! 딸 이름이 지원이었다.
지원 나오면 회먹는다는 소리를 지원없을때 회 먹는다는 소리로 알아들은 것이다.
며칠전에 남편이랑 싸우고 한동안 말 안했다는 얘기를 바로 전에 했음을 기억했다
딸의 말은 그 얘기를 듣고 난뒤, 반응이었다.
이렇게 희망은 엉뚱한 곳에서 가족의 화목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공짜로 주어진 것에 대해 가치를 모른다
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도 결국 소비를 통해 삶의 흐름을 바꾸는 의미있는 가치다
"내가 쓰는 돈은 내 미래의 값이 된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