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가라서 그래도 매트에 올랐다

by 아무

25.06.16 월요일 오전6시 인요가


우중충한 습기 가득한 아침을 열어주는 인요가 수업.

어제밤에 늦게 자서 수면시간이 부족했는지, 월요일 아침 일어나기가 아주 힘들다.

개운함보다 무거운 느낌. 거실로 나오자 마자 느껴지는 후덥지근한 공기도

온몸의 무거움에 힘을 보태는 것 같다. 이런 날씨 정말 싫어.

손도 까딱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날씨..


그래도 오늘의 수련은 인요가였기에 부담이 덜하다.

찔끔찔끔 올라오기 시작하는 속삭임, 피곤하다.. 쉬고싶다..의 나약한 마음이 그나마 인요가로 눌러진다.

그리고 요가하는 내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

"내가 하고 싶은일,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기 위해 또 다른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포기해야할 때가 온다."

최근에 본 핑계고 유투브에서 유재석님이 했던 말.

내가 해야할 일 아침6시 수련..! 을 위해 지속하기 위해, 빨리빨리 자야겠다..

아침6-7시 기상 오후10시 취침한다는 정해진 일상 루틴. 그것을 오랫동안 지키며 생활해 온 거...

대단하다. 역시 국민스타는 달라! 그래..나도 결국 저렇게 살아야한다는 것이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어제의 잠깐의 즐거움, 늦게 잔 것이

오늘 아침의 수련의 질과, 아침 루틴을 결정한다.

원래라면 수련 후 깨운하게 정신을 차리고, 에너지를 채우고, 이것저것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지만

오늘은 유독 사람이 축~ 늘어진다. 날씨의 영향도 있겠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너무나도 피곤함.

수련 일지고 뭐고, 다시 침대로 들어가서 모자란 잠을 보충하고 싶다.

이 일지를 쓰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나약한 마음의 소리를 물리치고 매트위에 올랐다는 것 나를 칭찬해주자.

그리고 늦게까지 안자고 놀았던 어제의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자.

하루아침에 살아오던거 바꿀 순 없겟지만, 이렇게 점점 나의 일상을 바꾸어나가보자

일단 지금은 너무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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