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년에게
작년(2023)이 우리 학교의 마지막 교지부가 될 것이란 것을 들은 건 1학년 말, 한창 <교지>의 마무리가 끝나갈 무렵이었다. 마감과 수정 작업의 늪에 빠져있던 우리에겐 큰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당시 나는 1학년이었고 내년(2024)에 꾸려나갈 교지에 가득한 기대를 품고 있었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었으며, 1학년 모두가 기대와 꿈에 한껏 빠져 있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보기 좋게 무너졌다.
‘50년이 넘는 역사’라는 수식어를 비웃듯 교지부는 그렇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실망, 허탈, 허전함이 소용돌이치듯 요동쳤다. 지금 생각해 보면 슬픔보다는 분노가 더 컸던 것 같다.
이 책은 나의, 우리의 마지막 <교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약간의 미숙함과 애정 그리고 정성으로 만든 우리의 <교지부>에게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