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풀
by
연수 왕나경 시조시인
Aug 6. 2024
풀
왕나경
누구를 기다렸나 서러움 품어 안고
가을 강 건너가듯 저물녘 가는 여정
하늘을 날아 보다가
파릇파릇 흔든다
메마른 돌 틈 사이 얼굴을 빼꼼 밀어
바람에 흔들흔들 존재감 내 보이다
찾는 이 하나 없어도
초록 초록 세운다
생의 길 마감하고 하늘로 오르는 날
마지막 그리움을 풀씨로 풀어내다
바스락 마른 몸으로
꽃봉오리 열린다
keyword
초록
하늘
가을
2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연수 왕나경 시조시인
시조시인, 시낭송가, 아동문학가, 수안보온천문학상 대상(2018) 제32회 허난설헌 문학상 본상(2018) 제7회 무원문학상 본상 (2019) 한국시조단 대상(2022)
구독자
165
구독
작가의 이전글
낙엽, 시월따라
아! 가장골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