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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가 강남 될까? 서울시 계획에 주민들 기대

by 이콘밍글

서울 외곽은 왜 늘 뒤처졌나
서울시는 엣지시티로 균형 맞춘다
과연 이번에는 무언가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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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엣지시티 개발 계획 /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외곽은 늘 “서울인데 서울 같지 않다”는 말을 들어왔다. 지하철로 단 한 정거장만 넘어가도 빌딩 숲이 끝나고 오래된 주택가가 이어지며, 일자리나 문화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곽에서 잠만 자고 아침이면 다시 도심으로 몰려가는 생활을 반복해야 했다.


통계로 드러난 집값의 양극화


이미 부동산 시장은 극명하게 갈라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기준으로 과천, 안양, 성남 분당은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었지만, 평택과 이천, 양주는 내리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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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엣지시티 개발 계획 / 출처 : 연합뉴스


미분양도 차이가 컸다. 평택에는 3천 가구가 넘게 남았지만 과천은 한 채도 없었다.


청약 현장 분위기도 달랐다. 평택 한 단지는 1200가구 모집에 38건만 신청됐지만, 과천 분양은 수백 대 일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은 결국 입지와 생활 인프라가 있는 곳은 더 강해지고, 그렇지 못한 곳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공급만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외곽을 거점으로 바꾸는 큰 그림, 엣지시티


이런 불균형을 끊어내겠다며 서울시가 내놓은 답이 바로 ‘엣지시티’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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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엣지시티 개발 계획 / 출처 : 연합뉴스


서울시는 7억 5400만 원을 들여 외곽 지역을 2036년까지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키우는 계획을 세웠다.


단순히 아파트만 짓는 개발이 아니라, 산업과 일자리를 유치하고 공원이나 주차장 같은 생활 편의시설까지 함께 챙기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도와 맞닿은 관문 지역을 집중 개발해, 고양이나 일산처럼 이미 성장한 신도시와 균형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곳을 도심과 연결된 새로운 축으로 만들어 서울 전체가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번 계획은 서울이 수도권 전체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망, 직장과의 거리, 학군 같은 요소가 집값을 좌우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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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엣지시티 개발 계획 / 출처 : 연합뉴스


서울시도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건물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외곽에서도 일자리와 교육, 여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외곽은 일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바뀐다.


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맞춤형 개발 모델을 적용하고, 실행 가능한 지역부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공원과 주차장 같은 생활 인프라부터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십 년간 이어진 불균형을 풀고 서울 전체를 고르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2026년 확정될 최종안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계획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변화를 만든다면, 외곽 주민들의 삶도 지금보다 훨씬 더 편안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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