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전설적인 모델 ‘르노 4’의 부활을 알리며, 전기차 ‘르노 4 E-테크(Smart E-Tech)’의 티저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오는 10월 14일 열리는 2024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1961년 처음 출시된 오리지널 르노 4의 디자인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전기차로 완전히 재탄생한 모델이다.
르노 4 E-테크는 오리지널 모델을 기계적인 레트로 디자인 요소로 재해석했다.
타원형 테일라이트와 직립형 리프트게이트, 사다리꼴 모양의 쿼터 창문 등은 과거 르노 4의 특징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부분이다.
전면에는 르노 로고가 백라이트로 빛나며 LED 스트립으로 연결된 헤드라이트가 자리 잡고 있다. 전면 펜더의 스티커 디자인과 범퍼의 수직 오버라이더는 과거 모델을 떠올리게 하며, 스포일러 역시 오리지널 르노 4에 대한 오마주로 해석된다.
고급 트림 모델에는 수납 가능한 캔버스 지붕이 제공돼 과거와 현대의 디자인 요소가 완벽하게 결합된 모습을 선보인다.
실용성과 전기차 성능 겸비
르노 4 E-테크는 르노 5와 동일한 CMF-B EV 플랫폼을 공유하는 크로스오버 전기차다. 길이 4140mm의 컴팩트한 크기를 갖춰 도심과 교외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다.
배터리는 40kWh 또는 52kWh 두 가지 옵션을 통해 주행 거리와 성능을 조절할 수 있다. 참고로 5 E-테크의 주행거리는 최대 410km에 달한다.
또한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하고 더 높은 출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도 고려되고 있다.
르노 4 E-테크의 본격적인 생산은 2025년부터 시작하며 프랑스 북부의 모브쥬 공장에서 주로 제조된다.
르노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 후 성과에 따라 전 세계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과거 33년 동안 800만 대 이상이 팔렸던 오리지널 르노 4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