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로 글쓰기 근육 키우기
요즘 특히 꿈을 많이 꾸고있다.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던 나는, 아예 잠을 못자거나 잠깐이라도 깊은 잠을 자거나 둘중 하나였다. 그래서 꿈을 꾸는 일은 드물었고, 그 꿈의 내용도 늘 일정했다. 어릴때에는 항상 쫓기거나 하늘을 나는 꿈이었고, 커서는 쫓기거나 내가 죽는 꿈이었다. 하지만 다행인건 꿈을 꾸는 빈도는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물론 꾸었을 순 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특이하게도 불면증이 아닌 과수면으로 상담치료를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내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잦아졌다. 그래서일까? 꿈의 내용도 바뀌었고, 꿈을 꾸는 빈도도 늘어났다. 거울속에 나를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꿈에서는 내 얼굴의 얇은 피부막이 하겹씩 벗겨졌다. 여름에 햇빛에 그을려 피부가 벗겨지는 것처럼 말이다. 반복해서 꾼다는 것은 내면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무슨 뜻일까? 고민을 해보고 스스로 내린 결론이 있다. 그동안 꽁꽁 싸왔던 나의 사회적 가면이 하나씩 벗겨지고 있다는 꿈은 아닐까? 임포스터였던 나 자신이 하나씩 진실을 마주하며 용감히 걸어나가고 있다는 것 아닐까?
꿈과는 별개로 다시 불면증이 시작되어, 어제는 약한 약을 처방받아서 잠에들었다. 한시간 간격으로 깨는 일은 없었지만, 오늘은 꿈에서 비가내렸다. 너무 실감이 나서 내가 깨어나 있는 줄 알았을 정도다. 벌떡 일어나서 창문을 내다 보았지만 하늘은 맑았다. 아, 꿈이구나.
나는 그렇게 오늘도 꿈을 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