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회사생각

회사원이라는 타이틀을 빼면 나에게 남는게 뭘까?

뻔뻔함?

by 피넛

요즘 나는 마음이 조급하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 자리에 멈춰있는 것만 같다.

남들은 달려나가고 있는데,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되는데…

불안감이 퍼져온다.

불안…초조…


연말이 다가온 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초조한 기분이 드는 걸까.


곰곰이 생각하다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을 하나 떠올렸다.

최근에 지인의 블로그를 발견한 것.


지인의 블로그를 찾았을떄 내가 느낀 감정은….



배신감.

다들 하루살이 직장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다들 퇴근 후 조용히 자신의 길을 닦아오고 있었다니!!!

(퇴근하고 나면 기력이 없어서 곯아떨어지기 일쑤였는데, 또 나만 쉬는데 진심이었던 거지…?)


자신만의 세계와 공간을 만들어나간 것도 멋있고,

어떤 글들은 마음에 깊이 와닿기도 하고,

다들 열심히 살고 있었구나, 또 나만 여기에 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회사라는 공간을 벗어나면,

번듯한 직장이 담긴 명함을 찢으면,

기획자라는 이름을 지우면,

나에게는 뭐가 남을까.

기획자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빼고서는 사실 나는 잘 할 줄 아는게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좌절하는 것도 하루 이틀!

앞의 타이틀을 지워도, '나'라는 사람이 남도록, 조금씩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멋진 글들에 주눅이 들기도 하고,

자신감도 없기도 하다.

번듯한 세계관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


그렇지만, 꼭 세계관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어떠랴.

마음에 와닿지 않는 글이면 어떠랴.

나는 완벽보다는 완성을 추구하는 사람!

오늘의 TO DO 리스트를 끝냈다는 성취감은 남겠지!

이렇게 하루 이틀 하다보면 기록이 남겠지!


조금은 뻔뻔하게 기록하고 공개하고 수렴하고 나아가야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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