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회사생각

개쓰레기요일을 맞이하는 마음가짐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by 피넛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비슷하겠지만,

일요일 눈을 뜨는 순간부터 나의 월요일은 시작된다.


월요일이 돌아온다는 생각에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아침부터 스멀스멀 올라오기 때문에 온전한 주말을 즐기지 못한다.

누군가 지나가면서 했던 말이,

실제로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날은 금요일 퇴근 후부터 토요일 저녁까지라고 하던데…


참 공감이 갔다.

일요일 저녁에 밀린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길에 잠깐 동네를 걸으면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려고 노력했지만….

이 두근거림이 멈춰지지 않았다(카페인 때문일까, 회사 때문일까 고민해 봤는데 아무래도 후자가 정답 같다)

월요일 한 대만 때리면 이 기분이 나아지려나…(후…)


10년 이상을 매주 겪는 월요일인데도,

아직까지 월요일을 맞이하는 것이 힘들다.

일요일 저녁 즈음부터 트렌드 검색에 올라오기 시작하는 ‘개쓰레기요일’이 증명하듯, 대부분의 직장인이 월요일 노이로제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월요일이 온다는 생각에 괜시리 책장도 넘겨보고 월요일 가서 할 일도 떠올려보고, 동료들과 스몰톡 할 거리도 생각하고, 무슨 얘기를 하지 하며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가 결국 더글로리 파트2도 완주를 완료했다. (그렇다. 나는 mbti 가 j라서 무슨 얘기를 할 것인지도 미리미리 생각하곤 한다)


더글로리의 동은이가 용서도 영광도 없는 복수에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섬과 함께 나의 월요일도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오고 있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부디 그녀가 영광을 찾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흉흉해질 나의 월요일을 떠올렸다.


거대한 복수의 판을 촘촘하게 짜는 동은이처럼,

나도 일주일의 판을 더 치밀하게 짜야하는데…

개쓰레기요일을 조금 덜 쓰레기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내지 못한 채,

내 주말은 이렇게 드라마와 함께 속절없이 지나가버렸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새벽 1시를 훌쩍 넘겼다.

이미 월요일이 와버렸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월요일 판에서 칼춤이라도 추는 망나니가 되어야겠다.


나 내일 출근할 생각 하니까 되게 신나, 연진아. (넝담)

오늘부터 내 꿈은 금요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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