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은 개뿔 없지만
여러 경영 서적이나 업무 관련 책을 읽으면서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일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것.
베스트셀러 경영서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에서는 ‘적합한 사람들을 버스에 태우면 일은 알아서 된다 ‘는 취지의 내용이 있었고,
배달의 민족 CBO인 장인성 님이 쓴 ‘마케터의 일’이라는 책에서는 ‘성격 나쁜 동료와 일하는 방법은 도망가는 것뿐’이라며 함께 일하는 사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넷플릭스의 일하는 문화를 다룬 ‘규칙 없음’에서도 ‘비범한 동료들이 곧 훌륭한 직장‘ 이라며 절차보다는 사람에 집중하는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국 일을 하는 건, 사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사람보다 일을 더 중요시하는 때를 종종 마주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앞서 말했던 책들이 큰 소리로 외치던 ‘사람의 중요성’을 떠올린다.
마이크로매니징 하면서 통제하려고 하고,
비전을 주는 게 아니라 task를 주고,
모든 것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알길 바라고,
자율성은 주지 않고 책임만 주어지는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팀원과의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사사건건 체크하고, 전부를 공개하지 못하고, 스스로 의사결정 할 수 없게 제한하는 것이다.
난 리더였던 적이 없고, 팔로워 역할만 해봤기 때문인지,
항상 리더의 역할에 불만이 많았다.
‘리더라면, ~~~ 해야지’ 하고 굉장히 높은 기준을 갖고 있기도 하다.
참된 리더란 어떤 모습인지 많이 고민하고, 해답을 찾기 위한 관련 도서도 찾아보곤 했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알게 되는 건…
남이 하는 건 원래 다 쉬워보이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아, 오만했던 지난날들이여)
그래서 예전 같으면 마냥 리더에게 불만만 가졌을 일도 요즘에는 ‘나라면 어떻게 할까’ 하고 더 깊이 생각해보기도 한다.
나라면, 사람을 신뢰할 것이다.
신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화를 많이 해서 상대방을 더 자세히 알아야겠지.
아, 그전에 제대로 된 채용도 필요해.
… 하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것이다.
리더는 아니지만,
언젠가 리더가 되었을 때 더 좋은 리더이고 싶으니까…
미리 연습이랄까.
과거의 나에게 불만을 듣지 않기 위해 미래의 내가 준비해야 할 덕목을 미리 그려보는 것이다.
팀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개선안을 추진했다가,
리더분께 막힌 팀원의 아주 건전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아무런 권한도 없고 맡은 바 소임이 아님에도 나는 왜 계속 시키지도 않은 ‘일하는 문화 개선하기’를 시도하는걸까.
사실은 내 스스로가 자율성이 없는 분위기를 견딜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자유롭게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 그것을 위한 투쟁이 아닐까 싶다.(광기의 직장인….)
리더는 아니지만 리더십을 발휘해서 리딩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연습에 연습… 리더십 마인드라는 내 칼을 더욱더 날카롭게 준비해야겠다.
사람을 믿는 연습,
리더에대한 믿음부터 키워나가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