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지금 추울 텐데
날이 너무 더워서 8월에도 시원할 수 있는 여름을 찾다가 우리나라 정반대 아르헨티나를 여행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우리가 아르헨티나를 여행했던 2024년 5월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연간성장률과 빈곤율 같은 경제지표들은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환율과 인플레이션, 실업률등은 큰 문제라고 한다.
100달러짜리 지폐 딱 한 장을 아르헨티나 페소로 환전하면 뭉칫돈을 받을 수 있다. 많이 사용하는 지폐 중 가장 큰 1,000페소로 100장이 조금 안 됐던 걸로 기억한다. 환전소에서 2023년에 발행된 2,000페소 지폐는 바꿔 줄 수 없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성비 스카이다이빙 명소중 하나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다. 예약을 하려고 알아봤는데 현금만 된다고 한다. 한 사람당 약 300달러였는데 두 사람이 1,000페소로 환전하면 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600장을 들고 다녀야 했다.
체코 프라하도 가성비 스카이 다이빙이 유명해서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가 하필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 프라하에서 백 년 만의 기록적인 물난리가 나는 바람에 하지 못했다. 스카이다이빙은 아직 버킷리스트에 남아 있게 되었다.
메시와 마라도나의 나라 아르헨티나는 축구 실력도 뛰어나지만 국민들의 축구 사랑도 유명하다.
세계 3대 폭포 중에서도 제일로 꼽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대단한 이과수 폭포를 바로 앞에 두고도 자리에서 일어날 줄을 모른다. 국가 대항전도 아니었고 아르헨티나 리그 경기였는데 모두들 숨죽이고 바라보고 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축구만큼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마테(Mate)라는 차다. 전 국민의 80% 이상이 정기적으로 마신다는 통계가 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식혜나 수정과를 매 끼니마다, 혹은 매일 마시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많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마테차를 마시고 있었다.
녹차보다 훨씬 진하고 떫은맛인데 입안이 텁텁한 느낌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린다. 카페인도 들어있어 커피와 같이 각성효과도 있다고 한다.
공항에서 마테차가 가득 담긴 대형 텀블러도 아무 의심을 하지 않는다. 마테 없인 하루도 못 산다라는 말도 있다고 하니 당연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