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難讀症)

by 밤과 꿈

책을 읽기 어려운 난독증과 달리

마음에 덧난 난독증은 치료가 힘들다

오랫동안 내 마음은 난독증에 앓았는데

젊어서는 사랑을 읽어 내지 못해

마음이 축축하게 젖어 끝내 썩었고

나이가 들어서는 자신을 읽어 내지 못해

늘 후회를 벗하면서 세상에 주눅이 들었다

남들과 같이 그것이 인생이라고 자위하면서,

요즘 마음을 난독케 하는 증세가 새로 생겼는데

세상에 끝내 주는 도둑놈들이 많아서,

살아가면서 도둑질은 누구나 하고 살지만

그들처럼 잘 세상을 읽어 내지 못해

마음에서 열불이 난다

이번 속앓이도 오래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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