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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과 꿈 Dec 30. 2021

서설(瑞雪)과 같은 맑은 만남을


사이에 살짝 내린 눈을

보는 마음이 쑥스럽다

세상을 모두 가리지 못하는,

얇은 잔설(殘雪)처럼

더 이상

마음을 감출 이유가 없어

비끼어 바라보던 인연의 

조심스럽게 붙든


새벽녘,

쑥스러운 마음떠오르는

그믐달이 창백하다


마음을 스치 가지 않을,

서로에게

의미로 남을 인연이라면

 찾아온,

반가운 서설과 같이

맑은 우리 만남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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