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음을 길어 올리는 우물가
서설(瑞雪)과 같은 맑은 만남을
by
밤과 꿈
Dec 30. 2021
아래로
밤 사이에
살짝 내린 눈을
보는 마음이 쑥스럽다
세상을 모두 가리지 못하는,
얇은 잔설(殘雪)처럼
더 이상
마음을
감출
이유가 없어
비끼어 바라보던 인연의
끝을
조심스럽게 붙든다
새벽녘,
쑥스러운 마음에 떠오르는
그믐달이
창백하다
마음을 스치고
가지 않을,
서로에게
의미로 남을 인연이라면
밤
새
찾아온,
반가운 서설과 같이
맑은
우리
만남이기를
keyword
시
인연
만남
32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밤과 꿈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죽는 날까지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은 낭만주의자, 사회주의자, 그리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
구독자
363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사랑을 새로 배운다
단선율 성가, 서양음악의 초석이 되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