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음을 길어 올리는 우물가
실행
신고
라이킷
37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밤과 꿈
May 20. 2022
갑자기, 소나기는 내리고
먹장구름이 소나기를 불러올 때
듣는
빗소리에
마음이
심란해
FM의 볼륨을 한껏 키운다
들리는 음악과
와이퍼가 작동하는
소리가
함께 하는 어긋남
이
,
그
불협화
(
不協和)가
묘하게 편안한 좁은 공간에서
빗줄기에 번지
는
풍
경
을
바라
본다
우산을 든 채
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비를 피하며 무심한 얼굴을 한 사람들
비에 젖은
채 온몸을 떨고 있는
나무들
개성
없이
무료하게
서 있는
건물들
을 타고
흘러
끝내 범람하는
거대한
우울
에 젖어드는 내 마음이
혼잡한 아침부터
소나기가
내리고
FM에서
Carpenters가 부르는
Rainy Days And Mondays가 흐르고
속절없이
우울하게
가라앉는 내 마음이
비에 흠씬 젖어 번지는 하나의 풍경이 된다
갑자기, 소나기는 내리고
비를 머금고
눅눅하게
무너져
내리는
풍경이
된다
https://youtu.be/H54N9eaonng
keyword
시
소나기
슬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