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유 Jul 27. 2024

착각과 착각


 민망하게 이마를 짚는 손이 최선인 그런 날이 있어. 우린 모두 착각에 사는구나. 네가 보는 방향에선 내 뒤에 누군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왜 나는 몰랐던 걸까. 나 혼자 속고만 말았던 거야. 어디로 숨어야 할까. 그래야만 했어. 어두운 밤이 오길 기다리면 발바닥부터 숨길 수가 있지. 모두 삼켜질까 봐 두려워. 나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던 무가 되어 사라지고 말까. 너의 점을 이어 별자리를 만들다가 꿈을 꿨어. 무겁던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을 땐 아무도 없고 눈이 마주친 너와 1장이 열리는 순간. 다른 사람과 다른 점 그래서 끌리는 지점. 알아줘. 어느샌가 나는 서서히 작아지지만 가벼운 인사말을 전하자. 어색한 손을 흔드는 것부터 시작되는 이야기가 있어.


매거진의 이전글 멍청이라고 놀릴지라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