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유 Sep 07. 2024

무한대


헤프게 사랑을 쓰는 사람이 있다.


진정한 사랑은 깊고 희생적인 것이라 믿는 사람들에게는 피상적이고 빠르게 소모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사람을 쉽게 사랑하는 일이 낭비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사물에 진짜 이름, 가짜 이름이 있나?* 사랑을 제한된 자원으로 보는  시각은 우리 스스로 만든 편견일지도 모르겠다.


감정적으로 깊이를 잃는 일일까,

사랑을 풍부하게 경험하는 것일까-


타자의 인정이나 애정에서 결핍을 채우려는 무의식적 시도 혹은 감정의 유동성. 어쩌면 물처럼, 한 인간이라는 그릇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일.


계속해서 차고 넘치고 동시에 끊임없이 갈망하는 일.

관계의 순환 빙글빙글 도는 뫼비우스의 띠-


*김멜라 <이응이응> 중



매거진의 이전글 파라솔 파라다이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