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때가 묻어버린 우리들
“동무가 되어 나란히 길 위에 나설 수 있음은 아름다운 일이다.”
오랜 친구에게 함께 배낭 여행을 떠나자고 말했다.
친구는 본인에게 과분한 여행이라며 거절했다.
더이상 우린 젊은 영혼이 아닌, 때묻은 중년이 되었다.
안타깝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친구는 친구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내 삶을 살아가며 가끔 친구에게 사진을 보낼 수 밖에.
6월 유럽에서 사진을 보낼 사람은 우선 두 명.
진희형님과 문댕이. 그들에게 알프스와 아드리아해 사진을 날려줄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