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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령 박천순 Dec 16. 2022

완경, 후

완경, 후



텅 빈 눈으로 눈 쌓인 밖을 본다

세월의 빠름도 인생무상도 면역이 되었는데

습관처럼 눈물이 돈다


기똥차게 설렐 일도

새하얀 낭만 폴폴 일어날 일도 없으니

희거나 붉거나 매 한 가지


눈 위로 번지는 마른 종소리,

겨울 장미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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