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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by 정이

노란 옷을 살며시 벗기면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나네.

달큼한 향기 따라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움,
어린아이도, 어른도
손쉽게 감싸 안는 달콤함.

비 오는 날 우비처럼
언제나 익숙한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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