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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걷기 문화의 시작

우리의 걷기 문화  그 시작이 제주 올레길이라면

이제  거의  이십년이 되어 다.

 그동안  나라안의  강가,호수가, 바닷가,산등성이 명품 둘레길 개발의 붐이 일었다.  여러 지방자치들에서

 적극성을 보인 덕분이다. 둘레길 푯말을 세우고  로드 싸인을 긋고  벤치와 데크를 만들고

쉼터를 세우느라  투자의 열정이 그동안 대단했다.

아마도 지역민에게 생색내기 좋은 경우라서였을까.


하지만 우린 이를 잘 활용해 건강을 지키면

그만이다.  거창한 운동 스포츠도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지속적 실천이 문제이다.  

즉 일상이 되지 못하고 대부분 이상에 그치기

때문이다.


얼마   한 지인이 병원에서  고혈압 초기 증상이란 진단을 받았다. 의사에게 운동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물론 가능하다고

말했단다.


반드시  매일 한 시간 이상씩  운동을

한다면  말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약물 요법이

필요하단다.  

역시나  일상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오래전 제주 올레길을 개척한 서명숙 이사장의

초청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녀의  스토리텔링이 극적이었다.


스트레스 많은 기자생활을 시작하여  여성으로

편집장까지 올랐을 때였다. 만성   건강쇠약으로 무너지기

일보 직전에 이르렀다고 한다.  주변의 만류를

뒤로하고 만 오십나이에 백수생활을  자청한 것이다.


건강을 위해 수영, 골프, 승마 등  온갖 운동다해봐

 오래가질 못했단다.  추측컨대 제주에서

명문대 오기까지  공부만 하느라 운동과는 친하지

못했으니 그저 흥미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인근  한강 둔치길을 매일 매일 걷는 것이

 적성에 맞았다고 한다.  그 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걷기 길을 찾게 되었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발견하게 된다. 그후  그녀는 산티아고 칠백 킬로 길을   한 달 만에 완주하였다. 


또한  그 래길에서  영국 여성 저널리스트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한국이야말로  이러한 걷기 길이 꼭 필요함을 강조했단다.

즉  빠른 성장국가에서  정신적 완충과  속도의

조율을 위한 사색의 길  필요성을 역설했기

 때문이다.


그 후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와 걷기 길 만들기에

고심했고  결국은  고향 제주에 내려간다.

 마을로 들어오는  오솔길의 제주방언인 올레길로 명명한 걷기길 개척에 나선다.

 여러 지인들과  단체의  협조하에 동쪽 끝 일출봉부터 몇 킬로씩  걷기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제주올레 제1코스의 시작이었다.

그때가 2006년의 일이다.  이렇게  우리의

둘레길은  시작되었고 우리 동네 둘레길까지

 이르렀으니  많은 이가 건강을 돌보고 즐기는

일상의 걷기 문화가  된 것이다.

 또한 규슈올레처럼 수출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니 동양에서 걷기 문화의 원조가 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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