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청뱀띠의 새해가 다가온다. 1965년생들에게는 뜻깊은 해이다. 육십갑자 회년을 맞이하는 새해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좋아져 여전히 청춘을 누리지만 60 인생은 참으로 긴 세월이다. 저 산비탈의 송백마저도 60 수령이면 그 굵기가 성인 한아름을 넘기는 노송이 된다.
우리가 태어나던 해인 60년 전쯤 고향땅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전쟁이 끝난 지 겨우 십수 년이 지난 시기다.
고향벌판 들녘에서는 경지정리 사업이 시작됐다. 혁명정부에서 광복후 최초로 우리 손으로 하는 농지 사업이란다.
그리고 백마강다리 즉 백제대교 공사의 첫 삽을 뜨는 기공식이 있었다. 당시에 이는 지역의 획기적인 사업이 분명했다. 그간의 출렁거리던 배다리를 걷어내고 장장 880미터 길이의 양차선 도로와 인도를 갖춘 콘크리트 현대식 교량의 대공사였기 때문이다. 기공식과 삼 년 후, 준공식이 대통령 참석하에 백마강변의 너른 백사장에서 성대히 거행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65년도에 뱀띠들은 몇 명이나 태어났을까. 그리고 현재는 몇 명이 살고있을까?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약 80만 명이 살고 있단다. 태어날 땐 1백만에 달했지만 6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세월 속에서 먼저 간 영혼들이 다섯에 한 명꼴이다.
65년생 중에서 아직은 남성수가 2만 명 정도 많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는 남초이지만 수명생리상 조만간 여초가 될 예정이다.
65년생 학령세대는 사회진출에서
참으로 녹녹지 않았던 세대다.
베이비붐세대 후발로 태어난 인구그룹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부분 순탄치 않은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최악의 입시지옥과 취업전쟁을 몸소 겪은 세대다.,
우리의 7년 선배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의 정점이다. 익히 들어본 바와 같이 58년생 개띠
선배들이 그렇다. 우리 나이대보다 20만 명 이상 더 많이 출생했다. 그 전 그 후 나이대 들도 우리보다 훨씬 많이 태어났다. 그리고 사회에 먼저 진출해 있었다.
따라서 우리 동년배의 취업시장 진출은 좁은문 그 자체였다.
그 베이붐세대가 현재, 대부분 장년세대를 우리와 함께 맞고 있다. 한 해에 1백만 명 이상 태어났고 아직도 7, 80%가 살아 있으니 그 인구수 자체가 문제다.
바로 어르신들의 사회문제 폭증이다. 현재는 장년층의 사회문제 해결이 정책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반면에 올해 신생아 수는 최저점을 찍었다. 겨우 23만명 출생이란다. 인구분포 그래프가 우리의 어린 시절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젊은층 세대가 너무 적고 장년층이 비정상적 으로 많다. 핵폭발 버섯구름 그래프 형태를 정확히 나타낸다. 핵폭발처럼 뭔가 심상치 않은 문제투성이를 예고하고 있음이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한 장년기를 맞이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
후진국, 개도국이던 열악한 때에 어린 시절을 몸소 겪었다. 그리고 선진국 문턱에서 힘들게 경제위기들을 버텨냈던 역전의 우리 세대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몸건강 마음건강 유지하며 인생후반기를 잘 살아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