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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우 Jul 12. 2023

그나저나 초복입니다.

안부를 묻다

전화 한 통. 문자 하나. 그렇게 안부 하나 전하는 게 무어 그리 힘들었을까. 혼자 있는 시간에 충전되는 내향형의 인간에게 타인과의 대면은 끊임없는 에너지 소모이다. 그래서 관계의 단절을 다행스러워할 때도 있다. 문제는 현재 내 업의 특성상 새로운 인간 관계는 필연인 것이다.


그러다 문득 정말 문득 든 생각이었다. 점심을 먹고 오랜 인연의 대표님과 수다를 몇십분이나 떨면서 내내 행복해했다. 이어지는 인연이 있어 작년 함께 했던 대표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목소리에 반가움이 그득하다.


어쩌면 나는 두려웠을까. 내가 먼저 전화할 때는 늘 도움이 필요할 때였다. 그러고보니 주변 지인들은 이런 뭉툭한 연결에 잘도 호의를 보여주셨다. 엽서라도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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