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거울이 되어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의 중요성
특히 소개팅 등으로 누군가의 주선을 통해 만났을 경우 직업, 생활습관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고, 이러한 다름을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요구될 것입니다.
직업과 생활습관의 다름으로 서로가 원하는 대로 만남의 시간을 생각대로 가지지 못했던 사례에 빗대어 다름은 틀린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8년전 건설사에서 약 2년간의 아프리카 적도기니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할 시점이었습니다.
이당시 연구관련 모 공공기관에 재직중이면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연구원 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간과 돈이 생명인 건설사에 다니면서 빠른 결정과 행동, 그리고 여러번 확인을 하는 루틴이 몸에 베이게 되었습니다. 다만, 연구원이신 분은 제 루틴과는 달리 긴 시간을 할애하여 의사결정을 해야함과, 재직하는 곳의 간부들의 수차례의 저녁번개 그리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과정에서 교수님과의 시간을 할애해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즉 스스로 결정을 하고 움직이는 제 자신과는 달리, 상대분은 빠른의사결정보단, 직업적 커리어를 위해 대인관계가 더 중요할 수 밖에 없어 마치 물과 기름과 같은 관계였습니다.
각자가 살아온 환경에서만 수십년간 살아와 연인이 살아온 환경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만나는 시간 중에도 박사과정 논문 작성 등에 시간을 할애한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신경써주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서운함과 아쉬움이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학기말의 경우 월급쟁이들은 휴가시즌 시작이고 대학원생들은 기말고사 및 논문제출 기간으로 여유가 생긴 월급쟁이와는 달리 대학원생은 여유가 생기기 어려운 시간적, 환경적 다름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서운함과 아쉬움이 약속시간 변경, 서로 가고싶었던 곳을 계획한 대로 가지 못하는 등 반복해서 발생을 하게 되어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밖에 없었고, 결국은 극복하지 못하여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별을 하고나서 여러해가 지나가자 느낀 점이 생겼습니다. 어차피 서로가 좋아하고 계속 만난다면 정해진 날짜에 데이트를 못할 수는 있어도 나중에는 데이트를 생각했던 것 이상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각자의 직업과 근무환경 등이 서로가 당연히 다를 뿐인데, 이러한 다름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여 갈등이 발생한 것이었고, 이러한 다름을 이해하는 대화시간이 부족하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직접적인 경험으로 그 이해가 빠르겠지만, 서로 자신에 대해 거울처럼 보고 서로를 알아가며 대화를 하면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서로를 신뢰한다면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연인간에 만나면 당연히 수많은 주제로 긴 시간동안 대화를 당연히 할 겁니다.
각자 환경에 놓여진 주변사람이나 유튜브, 드라마 등 각자 자신과 관련없는 이야기 보단(어차피 대화소재가 떨어지면 시간이 지나면 하게되어있음) 각자 자신의 직업, 근무환경,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우선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대화를 나눠본다면 서로에 대한 다름은 틀린게 아니라는걸 알게 될 것입니다.
물론 서로 거울이 되어 직업, 근무환경, 목표에 대해 알아가는 대화가 매끄럽게, 생각나는데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화를 시작하는 거 자체가 서로를 알아가고 잘 만나보겠다는 의지표현과 시그널이기에 ‘시작이 반이다’는 말처럼 이미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기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갈등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고 깨지지 않는 만남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