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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칸과 아를

평생 써먹을 수 있는 PC 배경화면 이미지 제공지

by 감백프로

니스와 생폴드방스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2016년 6월 3일, 니스에서 칸, 칸에서 아를로 가는 일정으로 동행분들과 하루를 시작하였다.

호텔에서 바라본 니스해변 아침은 일관되게 밝고 아름다웠으며, 커피맛을 더 맛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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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를 한 차량으로 니스에서 칸 까지 이동을 하였으며, 약 30분에서 1시간이 걸렸다.

칸이라는 곳을 가기 전에는 영화제가 개최하는 도시라는 것만 알고 있었으며, 니스 근처에 있는 줄도 몰랐었다.

동행분들과 칸으로 갔던 날은 칸 영화제가 끝난지 약 1주일이 넘은 시점이어서, 가면 영화제의 여운을 조금 느낄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였다.

칸 시내 중심가에 도착을 한 후 칸 해변까지 도보로 이동하였다.

드디어 칸 해변에 도착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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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해변에는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러 온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니스의 자갈밭 해변과는 달리 모래해변이었다.

니스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해변이지만,

칸 시내 풍경, 맑은 바닷물과 어우러진 풍경은 니스에서 받은 해방감과는 다른 해방감을 주었으며, 카메라를 무의식적으로 꺼내게 만들었다. 이 때 남겨둔 사진은 현재까지도 내 폰 배경화면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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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평생 써먹을 수 있는 폰 배경화면 사진을 남기고, 영화제가 열렸던 극장을 잠시 찍고, 우리나라에서는 걸리지 못하는 간판이미지를 사진으로 남기고 다시 렌트카를 이용하여 아를로 넘어갔다.


아를로 넘어가는 길은 약 2~3시간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2~3시간 내내 떠들면서 가기엔 한계가 있기에 다들 차에서 운전하는 분만 빼고 잠시 눈을 붙였던 걸로 기억이 났다.


해가 질 때 즈음 아를로 들어왔다.

아를 한 가운데를 끼고있는 론 강에서 해질녘 모습에 모든 사람들은 감탄을 하였고, 사진을 남기기 시작하였다. 특히 해가 저물어가는 과정에서의 보라색, 분홍색 하늘 빛은 살면서 처음 본 색깔이었으며, 그림만 잘 그렸다면 바로 그렸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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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하늘 색깔을 그림으로 똑같이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따라그리기 힘든 하늘이자 해질녘 모습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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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모습 또한 칸 해변의 모습과 더불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PC배경화면 이미지였다.

아를에 오기전 내가 알았던 아를은 반고흐의 카페테라스 그림의 배경도시이면서도, 고대 로마시대의 원형경기장이 있는 곳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론강에서 본 아를의 해질녘모습을 보고, 왜 반고흐가 아를을 배경으로 많은 그림을 남겼는지와 생폴드방스에서 느꼈던 예술가들이 프랑스에 많이 나오고, 많은 유명한 작품들이 나오는지를 이틀 연속 느낄 수 있었다.


해가 완전히 지고나서야 아를 근교의 농촌 한가운데에 있는 에어비엔비 숙소로 들어와서 가는길에 마트에서 장을 봐온 과일 빵 과자 등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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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이 되고, 밤에 둘러보지 못했던 숙소 주변을 둘러보았다.

숙소 주변에는 조랑말, 강아지, 닭 등 동물친구들이 머무르고 있었으며, 적도기니에서 보지 못했던 친구들이어서 인지 반가워서 사진으로 남겨놨다. 아침의 아를 근교 농촌의 모습은 그저 한적하고 차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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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짐을 싸서 아를 시내로 이동하였다.

동행분들과의 마지막 날이기도 했고, 한국으로 넘어가야 하는 날이어서 시내에서는 여유있게 둘러볼 시간을 가지지 못한 거에 대한 아쉬움이 시내에 오자마자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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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를 시내 중심의 원형경기장을 둘러보았다. 로마의 콜로세움과는 달리 주변엔 상점들이 쭉 이어진 건물들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 한꺼번에 나오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 없을 텐데라는 생각과 상점들이 바로 보여서 상점들의 매출이 쏠쏠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경기장 규모를 감안해서 로마의 콜로세움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광장을 계획하지는 않았구나 하는 그 시대의 도시계획을 상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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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둘러보고 고흐의 작품인 밤의 카페 테라스의 배경지가 된 카페 테라스를 가서 나도 여기 왔다라는 인증샷을 남겼다. 그림과 달리 실제 카페 테라스는 전 날 론 강의 해질녘모습에서 오는 감탄이 나오지는 않았다.


순식간에 점심을 먹을 시간이 와서 동행분들과의 마지막 점심을 먹고, 아를 기차역에서 동행분들과 헤어지고, 아를에서 마르세유로 기차로 이동 후,

마르세유에서 비행기를 타고 파리 오를리 공항으로 가서,

파리 오를리공항에서 샤를드골공항까지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을 한 후,

인천행 비행기를 타고 서울 집으로 도착하면서, 적도기니에서의 세 번째 휴가를 마무리 하였다.


적도기니에서의 세 번째 휴가에서 다시 니스를 오고, 칸, 생폴드방스, 아를이라는 도시들을 처음 가면서 느꼈던 점은 다음과 같았다.

자연이 주는 배경과 온화한 기후 덕분에 샤갈, 고흐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프랑스를 배경으로 탄생하고,

예술가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들을 만들어 낸 것’ 이라는걸


그리고 씁쓸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예술도 자연환경이 뒷받침 되야한다는 걸


네 번째 휴가지 스페인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였으며, 세 번째 휴가에서 느끼지 못한 것들에 대해 다음 여행기에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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