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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채 Nov 29. 2022

건강한 육체, 채식과 등산으로

100일 글쓰기(63일 차)_건강

'과연 나는 건강한 편인가'를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Yes' 이다. 물론 대한민국 중년 남성 대부분이 갖고 있는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을  모두 갖고 있지만 말이다. 그나마 1년 전부터 육식 위주의 식단을 채식으로 바꾸고 나서부터는 전반적인 몸의 컨디션이 좋아짐을 느끼고 있다.  거의 오십여 년을 식탁에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을 정도였다. 최소한 식탁에는 소세지나 계란후라이라도 올려달라고 모친에게 요청했고  결혼 후에는 아내에게 요구했다. 회식 때에는 삼겹살에 소주를 먹고 2차로 맥주에 치킨을 목구멍이 찰 정도까지 먹었다. 꼭 그런 날이면 배가 빵빵해져서 터질거 같았고 다음날 아침까지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었다. 몸무게는 점점 늘어나고 허리사이즈도 한 단계, 한 단계 계속 늘어났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간헐적 '단식과 채식'이다. 간헐적 단식은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총 16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하루에 2끼를 식사하게 된다. 먹는 양보다 먹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이론에서 나온 식사방법이다. 자연스럽게 저녁에 회식에 참석해도 저녁 8시 이후에는 단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1차만 간단히 하고 귀가한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을 단식으로 버틴다. 좋은 점이 크게 2가지다. 첫째는 16시간 이후에 밥을 먹기 때문에 점심식사가 맛있어진다.  절대로 반찬투정을 하지를 않는다.  그냥 밥만 먹어도 맛있다. 둘째는 야식을 안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살이 빠진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쉽게 지켜지기 어려운 미션인 만큼 효과가 강력하다. 아직까지 주말을 제외하면 거의 지키고 있다.


간헐적 단식과 함께 하는 것은 채식이다. 채식의 범위에 따라 부르는 호칭도 다르기는 하지만 나는 순도 백 프로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초기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뿐만 아니라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치즈, 요플레, 버터 등)과 계란 그리고 해산물도 먹지 않았다. 1년 정도 지나고 나니 이제는 해산물은 먹는 걸로 바꿨다.그렇다고 나머지 식단은 철두철미하게 지키지는 못한다. 일부러 먹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모르고 먹거나 (국물류) 모르는 척하고 먹는 경우(만두, 치즈류)는 있다. 그렇다고 일부러 찾아서 먹지는 않는다. 채식을 하니 우선 몸이 편해진다. 악착같이 씹지 않아서 좋고 식사 후에도 더부룩함이 없다. 회식 다음날에도 속이 편안하고 정신도 맑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채식주의자 중에 치매가 걸린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몸속의 불필요한 지방을 빼주는 것이 채식이라고 하면 몸속의 근육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등산'이다. 언제부터 나의 장딴지와 허벅지에 근육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위 친구들이 항상 부러워한다. 건물의 튼튼함은 기초공사에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두 다리가 튼튼해야 전반적으로 몸이 건강한 것이다. 그렇다고 매일 등산을 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주말을 이용해서 가까운 산을 오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등산을 즐긴다. 가끔은 20kg짜리 배낭에 메고 '백패킹(산에서 자는 것)'도 하고 '야등(야간등반)', '릿지산행(바위 오르기)'도 한다. 자연과 함께 등산을 하면 상쾌한 공기로 폐가 정화되고 근육이 단단해 짐을 느낀다. 최근에는 육체 건강과 더불어 정신건강을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하고 있다. 이러다 혹시라도 백세까지 살까 봐 걱정이다.

 정신건강을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하고 있다.
이러다 혹시라도 백세까지 살까 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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