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음악도, SNS 게시글도 아닌 상태로, 인사를 드리는 거 같습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제가 무대를 서서 박수갈채를 받은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10년 전. “얼른 대학 들어가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고 싶다..”라고 빌었던 고등학생이 지금은 “어른은 무슨, 어릴 때로 돌아가서 내가 하고 싶은 거 못했던 거 다 미리 해보고 20대를 마무리할 거야. 어릴 때가 좋았지.”라는 후회 아닌 후회를 하고 있네요.
가끔 제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이방인’이라고 칭합니다. 타인들의 눈에는 제 모습이 다른 세상에서 타협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거 같아서 그렇습니다.
몸 덜덜 떨어가며, 살아온 날들. 대학은 갈 수 있을까 하며 걱정하던 2017년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언론고시’라는 취준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2024년과 2025년.
이런 이방인도 가끔은 사랑도 하고 싶고, 사람도 잘 만나고 싶은 욕심을 조심스레 가집니다.
하지만 스스로 “정말 나만 다른 세상 속에 사는 걸까?”, “나는 사랑받을 수 없는 건가?” 하며, 방에서 남몰래 울었던 기억들이 더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위로한다며 남몰래 끄적이던 이방인이 남기는 일기장. 이제는 눈치 안 보고 공개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이제야 공개합니다. ‘고마운 숨’부터 현재까지. 첫 장을 펼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원한 이방인. 랑케스트, 영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