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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경 Nov 28. 2021

아침을 여는 사람

아침 단상


차가운 공기가 상쾌한 아침  

노랗던 은행잎이

대지로 내려앉아 거리를 덮습니다.      


노란 길 위를 걷고 있는 여인에게

시선이 멈춥니다.  

기울어진 어깨와 골반

삶의 균형을 잡으려 애쓴 흔적      


그녀 위로 내리는 따스한 햇살   

길 옆에 선 표지판이

삶의 이정표 같습니다.     

 

그녀가 밀고 가는

손수레 소리 경쾌하게 거리를 진동하고  

한 손에 들린 빗자루는

장군의 장검 같습니다.      


아침을 여는 그녀

씩씩하고 당당한 여전사 같습니다.   

  

저 멀리 길이 밝아 옵니다.      


잠시 넋 놓았던 나도

아차! 시동을 겁니다.     

 

내 삶의 언덕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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