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르게

나이 들어가는 중입니다.

by 이상한 나라의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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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보이네…?"

신체 기능 저하는 그저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결과가 아니다. 우리는 건강한 상태에서 신체 기능을 조금씩 잃어 가면서 불편을 겪는 질환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몸이 고통을 겪는 질병 단계로 접어든다.


질병 단계에서는 병원에서 잘 치료하면 불편하지만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의사의 처방을 잘 지키지 않거나,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질병은 악화되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해보자. 건강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건강보험에서 실시하는 정기 검진에서 이상 소견을 받지 않았다면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나?
만약 그렇다면, 왜 마지막 면담에서 의사는 꼭 어디가 불편한 곳은 없는지 물어보는가?


술을 많이 마시냐고 물어본다. 지방간 소견이 보인다고 한다. 술을 못한다고 하면 비알콜성 지방간도 있다고 한다. 중성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비알콜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한다. 계속 관찰하자면서, 음식과 스트레스를 조심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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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편이 의사의 진찰을 받고 밖으로 나왔다. 의사는 보호자로 따라온 아내를 따로 불러 상태를 설명했다.

남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요소는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는 사람도 죽게 합니다.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집안에서 큰소리를 피하고, 심적인 안정을 위해서 부드러운 음악이 은은하게 들리도록 조치해 주세요.


패스트푸드는 멀리하고 항상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곁들여서 가공되지 않은 천연의 재료를 직접 조리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남편이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아내에게 의사가 뭐라고 했는지 물어보자 아내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대답했다.


“..... 당신 죽는데…!”


지방간이 간경변과 간암이 되기 전에 미리 조치를 할 수 있다면 좋은데 왜 질병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의료의 발달 과정을 보면 현재 의료 시스템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음을 금방 이해할 수 있다.


기존의 의료 시스템은 질병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맞춘 방식이다. 질병이 확인된 후에야 의료 개입이 이루어지고, 예방보다는 처방과 치료가 중심이 된다. 긴급을 요하는 외상과 감염등을 치료하는 데에 익숙한 방식이다.


이제 그 접근 방식을 조금 다르게 하자.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또는 질병은 아니지만 불편함을 느낄 때, 아니 더 나아가 남들이 나의 신체의 변화를 감지하고 피곤해 보인다고 말할 때, 바로 그때가 빠른 개입의 때라고 생각하자. 빠른 개입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자. [주 1]


우리는 몸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회복력이란, 몸이 스트레스나 손상을 입었을 때 다시 정상 상태로 돌아오는 능력이다. 만약 신체가 작은 변화에도 쉽게 무너진다면, 이미 건강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조기에 개입함으로써 몸의 회복력을 높이면, 질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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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생활환경의 50대 두 남성 이야기

50대의 두 남성, A와 B는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생활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바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일상의 대부분을 책상에 앉아 보내며, 식사는 자주 불규칙하고 외식을 많이 했다. 체력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고, 외형적으로도 그리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건강 상태는 크게 달랐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동시에 주말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한 친구가 말하였다.
“A 씨, 요즘 피곤해 보이세요. 뭔가 좀 달라 보이네요.”


그 말을 들은 A는 그저 웃어넘기며, "그냥 바쁘다 보니까 그런가 봐"라고 대답했다. 피곤함을 느꼈고, 최근에 일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그 정도의 피로감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들었고, 별다른 문제도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몸의 신호를 귀찮게 느끼고, 특별히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일이 바쁘다 보니 운동할 시간도, 취미생활을 즐길 시간도 없었다.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음주가 늘어났고, 외식이 잦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A는 어느 날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는 단순히 스트레스성 증상일 거라 생각했지만, 점차 심해지더니 결국 병원에 갔고, 대사증후군의 합병증으로 심근경색이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위험한 순간은 넘겼지만 가슴에 스텐트를 삽입했고, 혈전용해제와 혈관이완제를 의사의 처방에 따라 계속 복용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격렬한 운동이나 무거운 짐을 드는 등의 일은 자제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만약 그가 처음에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운동을 시작하고 식습관을 개선했다면 스텐트 시술에 따른 생활의 제약 조건은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에 비해 B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같은 모임에서 친구가 A를 보고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했을 때, B는 그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A와 같은 직장에서 거의 비슷한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A의 피곤한 모습이 자신의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체중이 증가하고 운동을 하지 않아서 몸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저 시간을 미루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행동했다. 그는 운동을 시작하고,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외식을 줄이고 건강한 식단을 지키기 위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기 시작했다. 여유가 생길 때마다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했고, 몸의 신호에 민감해졌다. 조금씩 몸의 변화가 느껴졌고, 더 활력을 느꼈다. 체중이 점차 감소했고,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에너지가 넘쳤다.


그의 건강검진 결과는 놀라웠다. 신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게 나왔고, 그동안 느껴왔던 피로감도 사라졌다. 운동을 시작한 뒤로 생활이 더 규칙적이고 활력 넘쳤다. 주변 사람들도 그의 변화를 느끼며, B에게 "요즘 정말 좋아 보인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B는 그 변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활기찬 삶을 즐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은 그들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차이를 만들었다. A는 질병발생한 이후 개입을 하였고, B는 친구가 직장 동료인 A가 피곤해 보인다고 말했을 때 빠르게 개입했다. 빠른 개입은 몸의 회복력을 높였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피곤해 보인다’는 말 한마디로 시작된 변화였고, 빠른 개입의 결과는 매우 달랐다.


sound-159915_640.png Pixabay로부터 입수된 OpenClipart-Vectors님의 이미지입니다.


우리는 언제 개입해야 할까? 병원에서 질병이 확인된 후? 아니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가 있을 때? "피곤해 보인다"는 말은 단순히 외모에서 나타난 변화일 뿐, 그 이면에 있는 건강의 신호일 수 있다. 빠른 개입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피곤해 보인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건강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빠른 개입을 할 때이다.

우리가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할 주변의 평가는 인지력 저하, 신체기능 저하, 정서의 저하등 3가지다.

스스로 관찰하기 어렵지만 주변사람들에게는 쉽게 보이는 부분이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자.


참고 문헌 『질병해방』 피터 아티아, 빌 기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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