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정신력이 강한 사람은?

by 냥뇽

정신력이 가장 강하다는 건 요즘 말로 멘탈이 튼튼하고 내실이 다져져 있어 주변에 휩쓸리지 않으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사람이지 않을까 합니다.


살아온 인생이 길지는 않았지만 무릇 여러 은사분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피부가 좋지 않아 3년 내내 긴팔만 입고 다니던 저를 따로 불러 유명한 한약방에서 지었다고

한 손 가득 쥐어주시며 집까지 데려다주시던 담임 선생님부터


고3 때 가정형편 상 과외를 할 수 없었지만 본인 사무실에서 직접 수능이 끝날 때까지 영어를 지도해 주셨던 과외선생님도


대학교 시절엔 수많은 비난의 화살을 다 맞아가며 의리를 지켜 키링처럼 옆에 끼고 다녀주신 고학번 선배님도


수험시절엔 혼자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걸 알고 항상 같이 공부해 주고, 멘탈관리와 체력관리도 함께 해 주었던 친구도


되돌이켜 보면 항상 누군가가 묵묵히 제 곁을 지키주시며 쓰러지지 않는 고목나무처럼 기댈 수 있게 있어주셨던 강한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나 제가 살아오며 생각했을 때 가장 강한 사람은 평생을 함께 해온 어머니일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여자는 대접받지 못하던 그 시절 중매로 시집와 모진 세월 시집살이하며 아이 낳고 키우고 스스로를 내려놓으며 희생하던 시절이었으니 말입니다.


배움이 길지 않으나 항상 현명하셨고,

결정에는 항상 신중하셨으며,

원하시는 바가 있어 방통대 장학생으로 졸업하시는걸 옆에서 보며 많은 깨달음을 얻고는 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나열하면 끝이 없겠지만 항상 생각하고 또 힘들 때마다 어릴 적 순간을 떠올리며 '내가 그 상황이라면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연로하신 어머니께서도 하셨는데 나도 분명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인이 된 지금에도 종종 인생에 크나큰 일이 앞을 가로막을 때는 어머니께 조언 아닌 조언을 구할 때가 있고는 합니다.


가장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곁에서 반평생을 지낸 나날들이 지금의 하는 일과 생활에 근본이 되어 하루하루를 거침없이 그리고 또 탄탄하게 잘 나아갈 원동력을 만들어 준 어머니께 이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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