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어떻게 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오는 답은 니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그럴듯한 대답이라서 난 지금껏 한 번도 이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나도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걸까?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걸러야 할 인간 언제나 꼬인다. 아무리 내가 잘한다 해도 이상한 인간은 언제나 존재한다.
물론 내가 잘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잘해준다. 맨날 남들 뒤통수치면서 지꺼만 챙기는 인간도 달라진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진 않다. 오히려 좋은 사람이라는 먹잇감을 더 선호하는 사냥꾼들이 있다. 진짜 손절해야 할 해충들은 내가 좋은 사람일 때 다가오더라.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을 만날까? 하는 데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맞고 좋은 사람을 구별해야 하는 것도 맞다. 어느 하나만 정답이 아니다. 둘 다 정답 이거나 둘 다 아닐 수도 있다.
이제는 난 무언갈 의도하지 않는다. 예전처럼 내가 좋은 사람이 될 려고 목메달지도 않고 누가 좋고 누가 나쁜지 불을 켜고 찾지도 않는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둘 뿐이다. 그러다 보면 알지 않을까? 눈을 감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기다 보면 누군가는 내 옆에 있을 테고, 결국 그 사람이 내 사람이지 않을까? 요즘 난 이런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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