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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두 종류가 있다.

성격은 바꿀 수 있을까?

by 김현

성격엔 두 종류가 있다.

바뀔 수 있는 성격. 바뀔 수 없는 성격.






성격은 바꿀 수 없다고 한다. 그럴까? 일단 고 넘어가자. 성뭘까? 여기저기 살펴보면, 성격을 정의하는 기준이 각자 다른 것 같다. 소심한 것도 성격으로 분류해야 하나? 적극적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고 른 사람 앞에 당당히 내 모습을 드러내는 ? 연하지. 당연 성격의 한 부분이다. 럼 묻고 싶다. 이걸 못 바꾸나? 소심한 사람은 당당해질 수 없나?당해질 수 있다. 단지 어려울 뿐이다. 이렇듯, 세상을 대하는 내 태도 성격이라고 한다면 격은 분명히 바꿀 수 있는 요소.





인간은 거듭나는 존재. 절대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20대 때 소심하다고 해서 평생 소심할까? 30 40대를 거쳐 당당한 사람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어릴 때 불같던 사람은? 나이를 먹으며 점차 부드러워지기도 한다. 반대로 착한 사람이 흑화, 이기적인 사람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사람은 변한다. 항상 그 자리에 있지 않는다. 격도 세월의 흐름 속에 이리저리 충돌하며 자연스럽게 변다.






그럼 하지 않는 것은 뭘까?람들은 말한다.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고. 내가 봐도 성격의 어느 부분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람들은 도대체 어떤 부분을 보고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 걸까? 내가 느끼기에 은 사람들이 말하는 '변하지 않는 성격'은 '기질'을 뜻하는 것 같다. 타고난 기질. 성격과 다르게 기질은 변하지 않는다. 비유를 하자면 '성격' '입맛'이고 '기질''체질'이다.





위스키 중에 피트 위스키라고 있다. 피트는 식물들이 분해되지 않고 쌓인 퇴적물질을 말한다,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에서 피트를 태워 향을 입히는데, 위스키 애호가 사이에서 불호가 심하게 갈는 향으로 알려져 있다. 피트 위스키는 나무 태운듯한 향이 나기도 하고 양호실에서 날 법한 향이 나기도 한다. 처음 향이 너무 싫었다. 데 이것저것 마시다 보니, 어느 순간 아지더라. 좋은 걸 넘어서 나중엔 것만 찾게 다. 경험을 계속하다 보면 입맛이 변한다. 홍어도 처음 먹을 땐 이걸 왜 먹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나? 적응되면 없어서 못 먹는다. '성격'도 그렇다. 입맛처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환경에 따라서. 내가 얼마나 많이 경험하느냐에 따라서.





하지만 맛과 다르게 체질은 그렇지 않다. 찬 음식이 안 맞는 사람은 뭘 먹어도 안맞다. 비위가 약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체질상 홍삼이 안맞는데, 억지로 먹을 순 없다. 체질은 타고난다. 안맞는 음식을 계속 먹는다고 해서 체질이 바뀌진 않는다. 체질은 바꿀 수 없는 요소다.




'기질'이 그렇다. 사소한 일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예민한 기질. 감정기복이 심한 스타일. 타인이 뭘 좋아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1도 모르는 무딘 성향 등 그 사람의 영혼이 뿌리 두고 있는 기질 격과 달리 절대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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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성격은 바꿀 수 있나요?라고 물어본다면 난 망설임 없이 yes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람은 타고난 기질을 바탕으로 무한히 거듭나는 존재다. 변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거듭나길 거부하는 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기질은 안 변해도 성격은 변한다. 성격을 기질로 오해하지 말자. 간혹 보인다. 충분히 바꿀 수 있는데, 안된다고 단정 짓는 사람들. 성격을 기질로 오해하는 사람들. 과연 노력해 봤을까? 진짜 노력해 보고 말하는 걸까? 글쎄, 난 아니라는데에 한 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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