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방식
항상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왠지 모를 기분 나쁜 기분을 느낀다. 무언가 속도 좋지 않은 것만 같고 정신도 몽롱한 것 같고. 매번 개운함 속에서 왠지 모를 찝찝한 기분을 느낀다. 자기 전에는 커튼 사이로 비추던 햇살이 눈을 뜨고 난 후에는 이미 사라져 버리고 없어 사방은 온통 어두컴컴한 어둠뿐이다. 그 어둠에 아무리 눈을 여러 번 깜빡여봐도 방의 풍경은 보이지가 않는다. 그제야 침대 옆에 놔둔 작은 조명을 켜 주변을 살피면 장시간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갑작스러운 밝음에 괴로운 듯 인상을 쓰게 만든다. 그리곤 핸드폰을 들어 확인한 시간이 너무나 애매해 그곳에서도 이상한 기분 나쁜 기분을 느낀다. 항상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 이상한 찝찝함을 느껴왔다. 밤에 자고 일어났을 때와는 다른, 오로지 낮잠 속에서만 마주하게 되는 이 요상한 기분. 어린아이들이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우는 것이 그 아이들도 나처럼 이 요상한 기분을 느꼈기 때문일까. 엄마가 어렸을 적에 낮잠만 자고 일어났다 하면 그렇게 울음을 터트리거나 기분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던 것이 어릴 적부터 내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이 기분을 느껴왔기 때문일까. 개운하면서도 찌뿌둥한 몸. 맑으면서도 탁한 정신. 언제나 기분 나쁠 것을 알면서도 거부할 수는, 낮잠의 찝찝하면서도 중독되어 버리는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