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심장이 뜨거운 사람이 살아가기에 이 세상은 너무도 차갑다. 심장이 뜨거운 사람도 차게 만들어 버리는 세계. 뜨거운 심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사랑이 없는 사람들. 그 뜨거움을 간직한 채 살아갈 수 없는 외로움. 뜨거움을 내던져야지만 살아갈 수 있는 가혹함.
모락모락 김을 내뿜으며 뜨거운 심장을 식힌다. 너무 뜨거운 심장은 내 속에 화상을 입히고, 결국 나를 땀 흘리게 하고 눈물 보이게 한다. 그것에 괴로워 점점 심장 식히는 법을 터득해 나간다. 식어가는 심장에 내 몸의 반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감각을 느끼고, 식은 심장이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아 공포가 몰려오지만, 이 세계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차가운 외면과 시선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만큼이나 차가운 심장이 필요하다. 그 찬기에 심장이 찌릿하고 아파올 때까지, 더 이상 아무런 열기와 감각도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