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주변에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마주할 때마다, 그들을 볼 때마다 나 또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당신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그 마음이 공감 가고 아파서 눈물이 난다. 그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직접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려와 그들을 꼭 안아주고 싶다. 그냥 아무 말없이 안아주고만 싶다. 너의 마음을 나도 아니깐. 당신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를 나도 아니깐. 그럼 우리는 아무 말하지 않아도 오직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체온으로 각자의 상처 입은 차가운 마음을 녹일 것이다. 그 온기로 위로를 주고받을 것이다.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숨을 깊게 들이마실 것이다.
마음을 아프게 만든 세상이 밉다. 당신들을 괴롭게 하는 사람이 밉다. 마음을 병들게 만드는 사회가 싫다. 마음이 예쁘고 연약한 당신들이기에. 그 마음이 다칠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 언제고 입 안을 쓰게 만든다. 착하기 때문에,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기 때문에, 거절을 못하기 때문에, 싫은 소리를 못하기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남는다. 참 모순적이다. 이기적이고 단호하지 않아서 상처가 남는다니. 그 탓까지 우리들에게로 돌려버리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 이것은 언제나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머리로는 받아들인 그 일이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한 경우 그 후폭풍은 크게 몰려온다. 결국 당신들도 나도 그 후폭풍의 한가운데에 있다. 휘몰아치는 후폭풍 속에서 폭발의 잔여물들을 온몸으로 맞으며 쓰러지지 않기 위해 그저 발끝에 힘을 주고 서 있다. 그러다 그 후폭풍 한가운데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해가는 당신을 볼 때면 나는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입가에는 미소를 짓고 있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그것에 또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변해갈 수밖에 없는 당신이 안쓰럽고 애틋해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주변에 넘쳐나는 요즘 내 속에서는 안쓰러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나의 바람은 이런 마음이 사라지는 것이지만, 아마도 쉽지 않겠지. 그래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부디 당신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들의 하루하루가 평온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