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1순위로 두는 연습이 가족을 지킨다
둘만 있어도 행복한 신혼이지만, 종종 아이가 태어난 뒤의 삶을 상상해보곤 한다.
벌써 신혼 2년, 곧 3년 차가 되어간다. 4년은 둘 만의 시간을 보내자고 약속했던 터라, 당장 자녀 계획은 없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새 가족으로 합류할 ‘작은 사람’에 대해 종종 이야기한다.
작은 사람이지만 ‘작지 않은’ 후폭풍을 몰고 올 존재이기에 우리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또 어떤 삶을 함께 꾸려가고 싶은지를 자주 대화하며 상상해보곤 한다.
어른들이 종종 말씀하신다. 아이가 태어나면 안 싸우던 부부도 싸우게 된다고 말이다. 수면부족과 체력저하로 서로 예민해지는 시기가 찾아올 것이고, 작은 일에도 날이 설 수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는 양육 방식이나 교육 문제를 두고 또 다른 갈등과 다툼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를 하며, 우리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아이보다 부부가 우선이 되어야 해!“
부부가 먼저라는 말은 아이를 소홀히 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대부분의 부부는 아이가 태어나면, 자연스레 서로에 향했던 시선이 아이에게로 옮겨간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아이가 있기에 부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있기에 아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자식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할 수 있는 절대적인
존재다. 하지만 부부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다.
타인과 타인이 만나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려 가족이 되고, 자식을 낳아 부모가 된다. 이 모든 과정에는 결심과 노력, 책임감, 그리고 사랑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보다 먼저 서로를 돌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을 자주 접한다.
부모의 웃는 낯을 보고 자라는 아이는 웃고,
부모의 화난 낯을 보고 자라는 아이는 운다.
결국 행복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복한 부부가 먼저 되어야 한다.
아이의 안정은 부부의 평온에서 비롯되고, 서로를 사랑하는 부모님 아래에서 아이 역시 올바른 사랑을 배우며 자란다. 그 아이는 성인이 되어 바른 사랑을 전하며, 그렇게 우리의 삶은 이어지고 순환된다.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내 편인 든든한 남편, 아내를 버팀목으로 서로를 위한다면, 아이도 자연스레 부모의 뒤를 따를 것이다.
부부가 서로를 1순위로 위하는 것.
그것이 부모가 줄 수 있는 사랑이고,
자식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정환경일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