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취향」 자크 데리다, 마우리치오 페라리스 대담 읽기(31)
1.
무의식으로서 비밀과, 의식하고 있으나 발설하지 않는 비밀. 마음 깊은 곳은 현상과 '순전한 형식'을 매개한다. 비밀을 신비롭게 만드는 '숨겨져 있는 기술'. 그러나 '역설적 형태'로 실행되는 '의지적 망각'은 당신의 '지향성(intentionalite)'을 의심할 뿐이다. 해체되어야 할 '언어적 전희(linguistic turn)'. '텍스트 바깥은 없다'라는 말은 문자 너머에서 다시 사유되어야 한다.
2.
언어적일 수 없는, 담화적이지도 않은 '최종심급의 구속력'. 어떤 흔적은 텍스트의 한계를 표시할 뿐이다. 언어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표지(marque)'의 기억. '선언어적'이며, 비인간학적인 가능성은 '타자와의 관계'에서 생성된다. '감성적 형태'였다가 해체된 '에이도스'의 찢김. 당신을 향한 '은유화'는 오직 복수적으로 해석될 뿐이다. 비감성적 직관의 형식을 특권화 함으로 탄생한 감성적 직관의 형태.
(144~154p) 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