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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요섭 May 24. 2024

새로운 길을 향한 순진무구

「에세」 미셸 드 몽테뉴 읽기(3)



"확고한 목표가 없는 영혼은 길을 잃고 만다."

"어디에나 있는 자는, 막시무스여, 아무 데도 없는 자이다." -마르시알리스


  산만함, 기웃거림, 목표 없음은 길을 찾지 못한다. 공허감과 허기에 허우적거릴 뿐인. 이상하게도 우리의 말인성은 그곳에 속하려 한다. 낙타의 정신에 이르지 못한 퇴폐적 영혼. 그러나, 확고 부동한 힘으로 사자의 정신은 '나는 원한다'라고 말할 뿐이다. '목표 없는 목표'로 성숙되기 전의 '힘에의 의지'. 피의 대가를 치른 전사는 다시 한번 영웅이 되길 희망한다. 어떠한 원한 감정도 없는 물설은 아이. 새로운 길을 향한 순진무구함은 과녁 너머로 향한다. 어디에나 있기에, 아무 데도 없는. 헤테로토피아는 별과 함께 춤추며, 성스럽게 긍정한다. 


(56~8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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